충북 각급 학교 휴대전화 투표·학급 선관위 구성 등 시도

충북지역 일선학교에서 학생자치기구 임원 선거가 한창이다.

떠들썩한 유세전 사라진 초중고 학생자치기구 임원 선출

19일 충북도교육청에 따르면 개학 이후 각급 학교에서 학생자치기구 임원을 뽑기 위한 선거 절차를 본격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등교 시간과 휴식 시간에 후보자들이 피켓 등을 들고 떠들썩하게 유세전을 펼치던 풍경은 사라졌다.

학생들의 민주의식을 높일 다양한 방안이 시도되고 있다.

일부 학교에서는 온라인 선거도 이뤄지고 있다.

지난 15일 선거를 치른 충주상고는 학생회장단에 출마한 학생들이 공약 등이 담긴 홍보 영상으로 유세를 대신했다.

학생들은 각 학급에 설치된 TV를 통해 영상을 본 뒤 휴대전화로 투표를 했다.

96%의 투표율을 기록할 정도로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청주 청운중학교는 학급자치회의 임원선출을 위해 학급마다 학생들이 참여하는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했다.

그동안 관행적으로 교사들이 해왔던 학급 임원 선출을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진행하기 위한 것이다.

이 학교는 반장, 부반장의 명칭을 학급 자치회장, 부회장으로 바꾸는 방안도 논의하고 있다.

선관위는 후보자 모집·접수, 투표 당선자 공고 등 선거 전 과정을 진행했다.

또 학급 운영에 대한 학생들의 의견을 받아 후보자의 공약에 반영하도록 했다.

지난 17일 학교 임원선출 투표를 한 청주 대길초등학교는 새 학기 시작과 함께 학생들을 중심으로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했다.

후보들은 공정한 선거를 하겠다는 선서를 한 뒤 이틀간 학급을 방문해 자신의 공약을 발표했다.

떠들썩한 유세전 사라진 초중고 학생자치기구 임원 선출

청주 석성초등학교도 후보들의 유세를 하지 않는 대신 급식실 벽에 공약 등을 담은 벽보를 설치하고, 투표 당일 소견발표회를 했다.

영동 용화초등학교도 18일 강당에서 회장 후보 소견발표회를 한 뒤 투표를 진행했다.

예전과 같은 유세전이 없어진 대신 후보들은 차분하게 자신의 공약을 발표하는 것으로 선거가 이뤄졌다.

도교육청의 한 교사는 "코로나19로 등하굣길 유세전 등은 사라졌다"며 "최근 각급 학교가 학생들의 민주 의식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