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대표 김동관·사진)은 코로나19 확산으로 돌봄 공백이 발생한 저소득층 아동을 대상으로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미술심리치료를 지원했다고 16일 밝혔다. 한화솔루션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서울과 대전 등 34개 지역아동센터 아동 362명을 대상으로 미술치료사의 심리안정 교육을 후원했다.
서울시가 한화솔루션과 손잡고 약국, 식당 등 생활 밀착형 소규모 시설에 ‘이동식 경사로’(사진)를 무료로 보급한다. 휠체어와 유아차 이용자 등 교통약자의 이동 편의를 돕기 위한 사업이다.서울시는 올해 580여 곳의 생활밀착형 소규모 시설에 이동식 경사로를 보급할 예정이라고 10일 발표했다. 이동식 경사로는 출입구에 턱이 있어 휠체어와 유아차 등의 접근이 어려운 시설에 설치하면 완만한 경사로 역할을 하게 된다. 설치와 해체에 30초도 걸리지 않고, 접었을 때는 가방 형태로 휴대할 수 있어 보관도 편리하다.이동식 경사로 보급을 위한 예산 2억9250만원 전액은 시비로 지원한다. 이동식 경사로는 한화솔루션에서 생산하는 에틸렌초산비닐 공중합체(EVA) 소재로 제작된다. 김선순 서울시 복지정책실장은 “누군가에게는 5㎝의 낮은 문턱이 진입 자체를 어렵게 하는 높은 장애물이 될 수 있다”며 “앞으로도 교통약자의 이동권 보장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사진)이 한화그룹의 우주 사업을 총괄한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인 김 사장은 태양광, 수소 등 에너지 사업에 이어 우주 사업까지 총괄하며 그룹의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고 키우는 역할을 맡게 됐다. 스페이스 허브, 우주 종합상황실 역할한화그룹은 각 계열사에 흩어져 있는 우주 관련 핵심 기술을 한데 모아 ‘스페이스 허브’란 이름의 새로운 팀에서 전담하기로 했다고 7일 발표했다. 스페이스 허브의 초대 팀장으로 김 사장이 선임됐다.팀에는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개발에 참여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엔지니어들이 합류한다. 한화시스템의 위성 통신 및 영상장비 전문 인력, (주)한화의 무기체계 분야별 전문 인력, 한화그룹이 지분 투자를 한 위성 전문기업 쎄트렉아이 연구원들도 참여할 예정이다. 한화 관계자는 “스페이스 허브는 한화그룹의 우주 종합상황실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스페이스 허브는 우주 발사체, 인공위성 개발을 목적으로 세워졌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우주 발사체 분야에서 이미 상당한 역량을 보유해 자원과 인력을 투입하면 결과물을 낼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오는 10월 발사 예정인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2)의 액체 로켓엔진 개발을 맡고 있다.우주 발사체와 위성 개발에만 사업을 국한하진 않는다. 지구 관측, 우주 에너지 등 우주와 관련한 다양한 서비스 사업도 벌일 계획이다. 스페이스X, 블루오리진 같은 해외 선도기업을 연구해 새로운 사업 방향을 정하고 수익 모델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또 미국에서 태양광 모듈 1위인 한화솔루션의 태양광 기술, 한화솔루션이 인수한 미국 수소·우주용 탱크 전문기업 시마론의 기술 등을 우주 사업과 연계하는 방안을 연구한다.김 사장은 “한국에서도 누군가는 우주산업을 해야 한다”며 “사회적 책임을 다한다는 자세로 우주산업 개발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우주 사업에 그룹 역량도 집중 투입김 사장이 우주 사업을 직접 챙기기로 하면서 그룹의 대대적 투자와 계열사 간 협업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한화는 우주항공 분야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올초 국내 최초의 위성 전문기업 쎄트렉아이 지분 약 30%를 취득했다. 우주 발사체 기술을 보유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위성에 장착되는 영상레이더(SAR) 등의 기술을 갖고 있는 한화시스템과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한 투자다.민간 우주 개발 산업이 빠르게 확대돼 국내에서도 이 시장을 선점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세계 민간 우주산업 규모가 2017년 3480억달러(약 392조원)에서 2040년 1조1000억달러(약 1240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김 사장의 위상도 높아지고 있다. 그는 작년 9월 그룹 정기인사에서 한화솔루션 전략부문 대표로 승진했다. 기존에 맡고 있던 한화큐셀 등 태양광 분야를 포함해 수소에너지와 화학 사업 등 한화솔루션 사업 전반을 챙기게 됐다. 이달 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주총회에서 등기이사로 선임돼 이사회 멤버로도 참여할 예정이다.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
김승연 한화 회장(사진)이 그룹 지주사 역할을 하는 (주)한화를 비롯한 3개 계열사 미등기 임원으로 복귀하며 본격적으로 경영 활동에 나선다. 2014년 배임으로 집행유예 판결을 받고 물러난 지 7년 만이다. 한화그룹은 김 회장이 다음달 (주)한화, 한화솔루션, 한화건설 등 핵심 계열사에 소속을 두고 그룹 회장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한다고 26일 발표했다. (주)한화는 항공·방위산업, 한화솔루션은 에너지·화학, 한화건설은 건설·서비스 사업을 맡고 있다. 김 회장은 2014년 2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으로 징역 3년, 집행유예 5년의 판결을 받고 7개 계열사 대표이사에서 한꺼번에 물러났다. 김 회장은 집행유예 기간 종료 이후 2년이 지날 때까지 취업이 금지돼 그동안 계열사에서 공식 직함을 가질 수 없었으나, 지난 19일 취업 제한이 풀렸다.김 회장은 다만 각 계열사의 등기임원이나 대표를 맡지 않고 ‘집행임원’ 역할만 하기로 했다. 각 계열사가 이사회 중심의 독립경영체제로 운영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했다는 설명이다. 한화 관계자는 “김 회장의 복귀로 대규모 인수합병(M&A), 신사업 투자, 해외 진출 등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