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거래위원회 등 신설…이사회 내 위원회 위원장은 사외이사가 맡기로
'최신원 횡령' 연루된 SKC "사외이사 감시·견제 기능 강화"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의 횡령 혐의에 연루돼 거래정지된 SKC가 사외이사 역할을 강화해 이사회 견제·감시 기능을 높이기로 했다.

SKC는 15일 이사회에 이 같은 내용의 지배구조 혁신안을 보고했다고 밝혔다.

SKC는 이달 30일 정기주총과 이사회를 거쳐 지배구조헌장을 공포하고 위원회 신설 등 후속조치를 이행할 예정이다.

SKC는 이사회 산하에 내부거래위원회와 인사위원회, ESG위원회 등 3개 위원회를 신설하고, 이사회 내 전체 위원회의 위원장을 사외이사에게 맡기기로 했다.

사외이사로만 구성된 내부거래위원회에는 지배주주 등 특수관계인과의 거래와 투자를 심의한다.

인사위원회는 사외이사 후보 추천뿐 아니라 사내이사 견제 기능도 수행한다.

이를 위해 CEO 등 사내이사 평가·보상, CEO 추천 권한을 부여하기로 했다.

ESG위원회는 SKC의 중장기 전략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추진전략, 대규모 투자사업, 연간 경영계획 등을 사전에 심의할 예정이다.

기존 감사위원회는 회계감사 위주에서 벗어나 준법감시 등 비재무적 감사도 추가로 수행하고, 외부 감사인 선임 및 내부 감사 담당 임원 임면동의 권한도 부여하기로 했다.

SKC는 신설된 3개 위원회를 포함해 이사회 내 전체 위원회 위원장을 모두 사외이사로 선임해 독립적인 활동을 보장할 예정이다.

아울러 올해 환경 및 법률 분야에서 전문 역량을 가진 여성 사외이사를 선임해 다양성과 전문성을 겸비한 이사회를 구성해가기로 했다.

2000년부터 2015년까지 SKC 회장을 지낸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은 최근 2천억원대 횡령·배임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SKC는 최 회장의 SKC 관련 배임 혐의 금액이 1천236억원, 횡령 혐의 금액이 99억원 등 총 1천335억원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한국거래소는 이달 5일부로 SKC에 매매거래정지 조처를 내렸다.

거래소는 SKC가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에 해당하는지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