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식품업계가 3월을 앞두고봄 시즌 마케팅에 돌입했다.2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은 이날부터 전 지점에서 희망의 메시지가 담긴 스티커와 함께 바람개비 키트를 나눠 준다. 상품 구매 고객은 금액과 상관없이 모두 바람개비 키트를 받을 수 있다. 백화점 매장 음악도 바꾼다. 신세계백화점은 봄을 대표하는 클래식 음악인 베토벤의 '바이올린 소나타 No.5', 무소륵스키의 '미술 전람회' 등을 매장에서 틀 예정이다.롯데백화점은 3월이 본격적인 골프 라운딩 시즌이라는 것을 고려해 골프용품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잠실점은 오는 28일까지 골프웨어를 최대 80%, 골프용품을 최대 10% 할인 판매하는 'No.1 골프 페어'를 개최한다. 보그너·블랙앤화이트·엠유스포츠를 포함한 해외 직수입 브랜드 골프웨어는 40~60% 할인한 가격에 선보인다. 이외에도 나이키골프·아디다스 골프의 인기 골프화를 최대 60% 할인한다.갤러리아백화점은 명품관에서 봄 신상 의류를 선보인다. 갤러리아가 직접 운영하는 해외 패션 브랜드 편집숍 '지스트리트494'에서는 분홍색 원피스와 블라우스, 노란색 카디건과 니트 등 다양한 여성 의류 아이템을 선보인다. 갤러리아 관계자는 "설 연휴가 지난 뒤 화사한 색상의 봄 신상 의류를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며 "올봄에는 화려한 꽃무늬 패턴이 들어간 옷과 다채로운 컬러의 아이템들이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카페·식품업계 역시 봄을 상징하는 벚꽃 에디션 및 핑크톤의 MD(식품 제외 상품) 등을 선보이며 봄 마케팅에 나섰다.스타벅스커피코리아는 봄 한정 음료인 '슈크림 라떼'를 다음달 15일까지 판매한다. 2017년부터 매년 봄 시즌에 맞춰 출시된 슈크림 라떼는 지난해 출시 12일 만에 판매 100만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슈크림 라떼는 봄을 상징하는 노란 색감이 특징"이라며 "이외에도 봄 시즌을 맞아 MD상품을 선보이고 있다"고 말했다.커피빈코리아도 봄을 맞아 핑크와 화이트컬러의 텀블러와 머그를 선보였다. 미국 아웃도어 브랜드 미르(Miir)와 협업해 탄생한 커피빈 미르 텀블러는 지난 1월 화이트컬러의 32온스(946mL) 사이즈와 퍼플 컬러의 16온스(473mL) 용량으로 출시된 바 있다. 이후 소비자들의 반응에 힘입어 지난 23일부터 봄맞이 컬러인 핑크색 제품이 추가됐다.종합식품기업 아워홈은 봄 한정판으로 벚꽃 디자인을 적용한 '지라산수 벚꽃 에디션'을 판매한다. 상품은 500mL와 330mL 2종으로 출시된다. 라벨은 화사한 핑크톤으로 디자인됐으며, 흩날리는 벚꽃과 지리산 디자인이 추가됐다. 오리온은 봄 한정판 제품으로 '초코파이情 딸기블라썸', '다이제 딸기블라썸' 2종을 출시했다. 다이제 딸기블라썸은 1983년 다이제 출시 이후 38년 만에 처음으로 선보이는 '핑크빛 다이제'다. 통밀 비스킷 위에 딸기 스프레드를 발랐으며, 패키지는 봄을 떠올리게 하는 핑크빛으로 만들었다. 오리온 관계자는 "초코파이는 2017년 국내 양산형 파이 중 처음으로 봄 한정판 제품을 출시했다"며 "봄 한정판 파이에 그간의 노하우와 소비자의 의견을 담아 출시했다"고 말했다.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
호텔여행의 트렌드가 바뀌고 있다. 안락한 객실과 편리한 부대시설은 기본이고 특별한 경험을 얻을 수 있는 이색적인 액티비티까지 더해졌다. 이런 트렌드에 맞춰 최근 롯데호텔 제주에서는 투숙객을 위한 자연 친화형 액티비티를 선보였다. 롯데호텔이 새로 선보이는 ACE(Active & Creative Entertainer) 프로그램은 호텔 근교 볼거리가 충분한 제주의 자연환경을 온전히 누릴 수 있도록 다양한 야외 활동으로 구성한 점이 특징이다.오랜만에 도심을 떠나 제주에서 호캉스를 만끽하며 낭만적인 조식과 함께 여유로운 오전을 보냈다면, 오후에는 ACE프로그램 ‘환상숲 곶자왈 체험’을 신청해보자. 숲길로 떠나 제주의 고요함을 만날 수 있다. 산티아고 순례길처럼 유명한 곳이 아니라도 이름 모를 나무와 풀을 보며 작은 평화를 얻을 수 있다. 오후 1시30분부터 4시까지 진행하며 호텔 전용 차량으로 제주시 한경면에 있는 환상숲 곶자왈로 이동한다. 체험 숲지기가 동행해 자연이 주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숲과 함께하는 족욕테라피와 티타임은 지친 마음까지 치유해준다.보다 활동적인 프로그램을 원한다면 제주 초원을 달리는 ‘승마’가 제격이다. 1시간가량 말을 타고 제주 자연을 유람할 수 있다. 당근을 먹이로 주는 시간도 별도로 마련돼 말과 직접 교감할 수 있다. 호텔 차량으로 10분 정도 이동해 중문 승마공원에서 매일 오후 2~3시에 진행한다.평소 주말농장 등에서 직접 수확하는 재미를 느끼고 싶었다면 ‘딸기 팜 투어’를 추천한다. 온 가족이 직접 딸기를 500g씩 수확하고 시식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매일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2시간 동안 인근 농원에서 체험하는 방식이다.금강산도 식후경이다. 체험 후 맛난 음식을 먹고 싶다면 롯데호텔 제주의 다이닝 레스토랑 ‘더 캔버스(THE CANVAS)’가 좋다. 본관 6층에 있는 420석 규모의 더 캔버스에서는 마스터 셰프 6인이 만든 뷔페와 코스 메뉴, 단품요리를 모두 맛볼 수 있다. ‘팜 투 테이블(Farm to table)’을 테마로 신선한 제주산 제철 식재료로 만든 봄나물 회덮밥, 갈빗살 완자탕, 봄나물 성게국 등 입안 가득 봄 향기를 느낄 수 있는 메뉴를 봄 시즌에 맞춰 다채롭게 준비했다.롯데호텔 제주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온종일 야외활동을 하기 부담스러운 여행객들이 호텔에 투숙하며 근거리 반나절 야외활동으로 최대의 만족감을 느낄 수 있는 호텔 액티비티를 선호하고 있다”며 “롯데호텔 제주가 다양한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도록 다채롭게 구성한 옵션 가운데 자신에게 맞는 프로그램을 잘 고르면 특별한 경험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최병일 여행·레저전문기자 skycb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