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아지는 발코니 확장비용…청약자 부담
대구 일부 지자체가 최근 고액 발코니 확장비용을 승인해 청약자에게 부담을 안긴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남구는 최근 H건설이 대명동에 짓는 아파트 분양 신청을 승인했다.

84㎡형 분양가가 5억5천만원인 이 아파트 발코니 확장비용은 최고 3천950만원이다.

올해 초 남구 이천동에서 분양한 K아파트 84㎡형 발코니 확장비 2천981만원보다 1천만원가량 비싸다.

분양가 규제와 토지매입비 상승 등 수익성 악화를 우려한 주택업체들이 편법으로 발코니 확장비를 올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인근 중구에 최근 분양한 S건설 아파트 84㎡형 발코니 확장비는 최고 4천400여만원에 달했다.

이에 비해 지난해 수성구에 분양한 D아파트 84㎡형은 분양가 6억원 수준에 발코니 확장비가 2천990만원으로 책정됐다.

수성구는 발코니 확장비를 일정 수준에서 강력히 규제할 방침이다.

남구 주민 A(55·회사원)씨는 "한두 달 사이에 아파트 발코니 확장비가 1천만원 넘게 올랐다는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며 "유상 옵션도 많은데 새집을 마련하려는 시민들에게는 적잖이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남구 관계자는 "아파트 시행사에 발코니 확장비를 조정하라고 권고할 수는 있지만 강제할 수 없는 현실적인 한계가 있다"며 "주택업체들이 과도한 확장 비용을 책정하지 않도록 최대한 힘쓰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