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시흥시 월곶동과 방산동 일대 빈터에 수만t으로 추정되는 불법 매립 및 방치된 각종 폐기물이 발견돼 시가 경찰에 수사를 의뢰할 방침이다.

시흥 월곶·방산동에 폐기물 수만t 불법 매립…"수사 의뢰"
시 관계자는 9일 "시민의 제보를 받고 월곶동 등의 9곳 지점을 선택해 중장비로 2m가량의 땅을 파보니 각종 산업 및 건설 폐기물이 나왔다"며 "인근에는 노지에 방치된 폐기물들도 적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불법으로 매립 및 방치된 차량이 최소 1만5천t에 이를 것으로 생각된다"며 "폐기물 불법 매립 행위도 장기간에 걸쳐 이뤄졌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폐기물이 불법 매립되거나 방치된 곳은 과거 염전이 있던 토지로, 현재는 사실상 빈터로 남아 있다.

시는 이 일대 폐기물 침출수가 시흥 배곧신도시와 인천 남동구 주변을 지나 서해로 흘러 들어갔거나 갈 수 있어 일대 많은 주민에게 영향을 끼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시는 정밀 조사를 통해 폐기물의 성분과 함께 정확한 방치·매립 폐기물량을 파악할 계획이다.

아울러 침출수 유출 등을 막기 위한 대책을 조속히 수립하고, 이같은 불법 행위자를 찾아내기 위해 경찰에 수사도 의뢰할 방침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