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오송과 세종 연결하는 스타트업 월드 만들 것"
이광형 KAIST 총장 취임 "연구실마다 세계 최초 연구 목표"
이광형 제17대 한국과학기술원(KAIST) 총장이 8일 취임했다.

이 총장은 이날 대전 본원 대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KAIST 신문화 전략을 바탕으로 포스트 인공지능(AI) 시대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 총장은 "실력과 인성을 모두 갖춘 인재 양성, 기부자 뜻에 부합하는 재정 운영, 자율·책임 경영을 실현하는 경영 혁신 등 신뢰를 바탕으로 한 신문화를 만들어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를 위해 질문(Question)하는 학생, 연구(Advanced research) 혁신, 국제화(Internationalization), 기술사업화(Start-up), 신뢰(Trust) 문화 등 'QAIST' 전략을 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인 목표로 외국인 교원 15%·여성 교원 25% 달성, 해외 국제 캠퍼스 구축, 연구실마다 세계 최초 연구를 시도하는 1랩 1최초 운동, 1랩 1독서 운동 등을 제시했다.

이어 KAIST를 중심으로 충북 오송과 세종을 연결하는 '스타트업 월드'를 구축하는 한편 교내 창업기업을 외부 자본시장에 연결하고 기술사업화 부서의 민영화를 추진하는 등 파격적인 창업지원 제도를 운용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취임식에는 이원욱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 허태정 대전시장, 고액 기부자인 정문술 전 미래산업 회장이 참석했다.

이 총장의 제자인 넥슨 창업자 김정주 NXC 대표와 김영달 아이디스 회장, 드라마 '카이스트'에서 이 총장을 모델로 괴짜 교수 캐릭터를 만들었던 송지나 작가도 참석해 축사했다.

이 총장은 서울대와 KAIST 산업공학 학사·석사 과정을 졸업하고 프랑스 응용과학원(INSA) 리옹에서 전산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1985년 KAIST 전산학과 교수로 임용됐으며, 교학부총장을 비롯해 교무처장·국제협력처장·과학영재교육연구원장 등 교내외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다.

1990년대 전산학과 교수 시절 김정주(넥슨)·김영달(아이디스)·신승우(네오위즈)·김준환(올라웍스) 등 1세대 벤처 창업가 제자들을 배출해 'KAIST 벤처 창업의 대부'로도 불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