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주의 한마디]미국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종식에 속도를 내고 있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3월 2일 백악관 연설에서 “모든 미국 성인에게 백신을 공급할 수 있는 궤도에 올라섰다”며 “5월 말까지 충분한 코로나19 백신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당초 7월 말까지로 제시했던 목표 시한이 크게 앞당겨졌다.미국은 모더나와 화이자 백신에 존슨앤드존슨 백신까지 긴급 사용 승인을 받으면서 활용할 수 있는 백신이 세 가지로 늘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모더나와 화이자의 백신 공급량이 1주일에 1450만 도즈(1회 접종분)에서 1520만 도즈로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존슨앤드존슨도 매주 280만 도즈를 공급한다. 이에 따라 미국에서 공급되는 백신은 1주일에 1800만 도즈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바이든 대통령은 “미국 제약사 머크가 경쟁사인 존슨앤드존슨 백신을 생산하기로 했다”며 “이를 위해 ‘국방 물자 생산법(전시물자동원법)’을 발동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머크와 존슨앤드존슨의 협력을 2차 세계대전 당시 기업 간 협력에 비유하기도 했다.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이 언제 정상으로 돌아갈 수 있느냐’는 질문에 “내년 이맘때쯤 그렇게 되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백신을 충분히 확보해도 코로나19 대유행 이전으로 돌아가는 데는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예측이다.[한눈에 보는 글로벌 주간 핫뉴스]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시진핑 주석에게 찍힌 마윈, 중국 부호 4위로 추락중국 정부와의 갈등설이 도는 마윈 알리바바그룹 창업자가 중국 ‘최고 부자’ 자리를 내줬다. 중국 경제연구소 후룬리포트가 집계한 ‘2021 글로벌 부호’ 명단에 따르면 1월 15일 기준 마윈 창업자의 재산은 전년 대비 22% 증가한 550억 달러(약 62조원)였지만 중국 내 순위는 4위로 밀렸다. 생수 기업 농푸산취안을 창업한 중산산이 850억 달러(약 95조원)의 재산으로 마윈 창업자를 제치고 중국 최고 부자가 됐다.니혼게이자이신문일본 국가 부채 내년 1경591조원 넘어설 전망내년 중 일본의 국가 부채가 처음으로 1000조 엔(약 1경 59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채 비율은 지난해 말 250%를 넘어 주요 7개국(G7) 가운데 압도적인 1위를 유지했다. 일본 정부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세 차례에 걸쳐 총 307조8000억 엔 규모의 경제 대책을 발표했다. GDP의 60% 수준으로 주요국의 코로나19 경제 대책 가운데 최대 규모다. 지난해에만 112조6000억 엔어치의 국채를 발행했다.블룸버그통신코로나19 사태 등으로 글로벌 식탁 물가 치솟아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각국의 봉쇄 조치로 계절 노동자들과 물류 이동이 막히면서 글로벌 식탁 물가가 비상이다. 신흥시장(이머징마켓)의 오름세가 두드러진다. 특히 러시아 설탕 가격은 올 들어 전년 동기 대비 61% 폭등했다. 미국·캐나다·유럽 각국 등 선진국도 마찬가지 상황이다.AP통신페이스북, ‘생체 정보 침해’ 혐의로 7300억원 배상 미국 소셜 미디어 기업 페이스북이 개인의 동의 없이 생체 정보를 수집해 활용한 혐의로 6억5000만 달러(약 7300억원)를 배상하게 됐다. 미국 연방법원 캘리포니아 북부지원의 제임스 도나토 판사는 일리노이 주 주민들이 페이스북을 상대로 낸 집단 소송에서 최종 배상액을 최근 확정했다. 2015년 소송이 제기된 지 6년 만이다.차이신중국, ‘22조원 반도체 프로젝트’ 폐기중국의 대형 반도체 사업이 1년여간 중단된 끝에 청산으로 가고 있다. 우한훙신반도체(HSMC)는 최근 240여 명의 임직원에게 “회사의 재가동 계획이 없다”며 “퇴사해 달라”고 요구했다. 중국은 2025년까지 반도체 생산 비율(자급률)을 70%까지 올린다는 ‘반도체 굴기’를 추진했지만 지난해 자급률은 15.9%로, 전년 대비 0.3%포인트 상승하는 데 그쳤다.최은석 기자 choies@hankyung.com
지난해부터 영국에서는 김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를 이겨내는 데 좋은 건강음식이라는 입소문이 돌면서 현지에서 김치 열풍이 불고 있다.영국 아이뉴스는 지난 3일 '소화 잘되는 한국 스낵 김치가 어떻게 봉쇄 중 영국에서 인기 음식이 됐나'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김치가 속 편한 음식을 찾는 이들이나 음식 애호가들 사이에서만 제한적으로 관심을 받았지만 최근 건강한 생활과 전통적인 요리법에 관해 관심이 늘면서 인기가 급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아이뉴스는 영국인 팻 빙리가 운영하는 김치판매업체는 판매량이 지난해 첫 봉쇄 이후 '미사일 같은' 속도로 증가해서 11월에는 3월 대비 8배에 달했다고 전했다.김치는 한국이나 아시아 슈퍼를 넘어 웨이트로즈, 모리슨, 아스다 등 영국 주요 슈퍼마켓의 매장에서도 자리를 잡았다.다른 매체들도 김치의 효능과 요리법 등에 관해 다양하게 소개하고 있다.지난달 텔레그래프지는 지난달 백신 효과가 잘 나도록 건강을 유지하는 5가지 방법에 관한 글을 실었는데, 저자는 첫번째로 소화기관을 잘 돌보라고 하면서 지중해식 식사와 함께 요거트, 치즈, 김치 등과 같이 유산균이 풍부한 음식을 추천했다.BBC는 홈페이지 요리법 코너에 김치 담그는 법을 올려놨고, 더 타임스는 길었던 지난 겨울 긴 봉쇄기간에 필진들이 만든 음식을 소개하면서 김치를 담그다 실패한 이야기도 담았다.영국인들은 이미 김치를 다양하게 응용하고 있다.빙리씨는 아침에 일어나면 바로 김치를 먹으며 천연 유산균을 섭취한다고 아이뉴스는 전했다.그는 "아주 좋은 스낵"이라며 "염분이 약간 있고, 열량은 거의 없고, 신맛, 짠맛, 약간 매콤한 맛이 다채롭게 있다. 과자, 아보카도, 사과랑 같이 먹어봐라"라고 말했다.가디언은 쌀가루, 베이킹 파우더, 우유와 섞어서 기름을 두르고 김치 팬케이크를 만들어 보라고 제안했고 데일리 메일은 치즈와 김치를 넣은 샌드위치를 소개했다.텔레그래프는 봉쇄 중 집에서 점심 식사로 식은 밥에 계란, 채소, 고추, 김치를 넣어서 볶아 보라고 했다.최근 영국 출신 배우 귀네스 팰트로 역시 코로나19 후유증 극복에 도움이 되는 음식으로 김치를 꼽은 것은 특이한 현상이 아니었다.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 관계자가 팰트로의 식이요법이 과학적이지 않은 조언이라며 경고하고 나섰지만, 역으로 보면 그만큼 김치가 좋다는 인식이 퍼져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주영 한국 대사관도 관저 요리사가 담근 김치를 의회, 외교부 등의 한국 관련 주요 인사 50여명에게 선물했다가 기대 이상의 호응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한 상원의원은 김치와 함께 보낸 요리책을 보면서 주말에 부인과 함께 직접 김치를 담가봤다고 감사 인사를 보내왔다고 대사관 관계자는 전했다.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
인도에서 망명 정부를 이끌고 있는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 14세(86)가 지난 6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맞았다.7일 NDTV 등 인도 언론과 외신에 따르면 달라이 라마는 전날 접종을 마친 후 "심각한 문제를 막으려면 이 접종이 매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달라이 라마에 대한 백신 접종은 망명정부가 있는 인도 북부 다람살라의 조날 병원에서 진행됐다. 조날 병원의 의사 G.D. 굽타는 "달라이 라마는 일반인과 마찬가지로 병원에 와서 접종을 받았다"고 말했다.달라이 라마는 부작용 발생 여부를 살피기 위해 접종 후 약 30분간 병원에 머물렀다. 달라이 라마의 관저에 거주하는 10명도 이날 함께 백신을 접종했다.인도에서는 현지 제약업체 세룸 인스티튜트(SII)가 위탁 생산하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인도 업체 바라트 바이오테크가 자체 개발한 백신 등 두 종류가 접종에 투입되고 있다.달라이 라마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았다.달라이 라마는 중국의 압박을 피해 1959년 티베트 수도 라싸를 탈출, 인도에 망명정부를 세우고 60여년간 비폭력 독립운동을 이어왔다. 1989년에는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노벨평화상을 받았다.이날까지 인도에서는 약 2100만 명이 백신 1차 접종을 마쳤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바라트 바이오테크 백신 모두 2회 접종이 필요하다. 전날 뉴델리에서는 104세 남성 툴시 다스 촐라도 백신 접종을 받아 눈길을 끌었다.촐라는 스페인 독감이 대유행하기 직전인 1917년 11월 태어났다. 그는 "자격이 되는 사람들은 나와서 백신을 맞으라"며 "백신은 완전히 안전하다"고 강조했다.인도는 오는 7∼8월께까지 총 3억 명에 대한 접종을 마칠 계획이지만 일부 대상자의 접종 기피, 관련 앱 결함 등이 겹치면서 속도에 차질이 생긴 상태다. 의료진, 경찰, 군인 등에 이어 이달부터 60세 이상 또는 45세 이상 만성 동반 질환자 대상 일반인 접종이 시작됐다.인도의 이날 누적 확진자 수는 1121만580명(월드오미터 기준)에 달한다. 지난해 9월 10만 명에 육박했다가 지난달 초 1만 명 안팎으로 줄었던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최근 1만 명대 후반으로 다시 늘어나는 분위기다.특히 인도 경제 중심도시 뭄바이가 있는 서부 마하라슈트라주의 하루 확진자 수는 지난달 초 2000명대 중반에서 이날 1만187명으로 크게 증가했다.한편, 인도 이웃나라 네팔의 K.P. 샤르마 올리 총리(69)도 7일 수도 카트만두의 한 병원에서 백신 접종을 받았다. 올리 총리는 작년 3월 두 번째 신장 이식 수술을 받는 등 건강이 완쾌되지 않은 상태로 알려졌다.총리 주치의인 디비아 싱 샤는 "백신 접종 관련 새 규정에 따라 신장 이식 수술 후 3개월이 지난 이는 백신을 맞을 수 있다"며 "위험성과 이득을 두루 고려해 총리에 대한 백신 접종이 결정됐다"고 말했다.네팔은 지난 1월말부터 백신 접종을 시작했으며 인구 2900만 명 가운데 43만 명에 대한 1차 접종을 마쳤다.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27만여명으로 집계됐다.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