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사진=MBC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사진=MBC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평균 연령 10세 어린이 MC들의 순수한 질문에 답변을 내놓았다.특히나 어린이들이 "대통령 할 거야야?"라는 돌직구(?) 질문에 이 대표는 처음에는 당황했지만 재치있는 답변을 내놓았다.

10일 오후 방송된 MBC '누가 누굴 인터뷰'에서는 첫 게스트로 이 대표가 출연했다. 해당 프로그램의 MC가 평균 연령 10세 어린이였기에 돌발 질문이 많이 나왔다.

이날 MC를 맡은 어린아이들의 이 대표에게 '넌 누구야'라는 질문했다. 이에 이 대표는 "난 낙연인데, 내 친구들은 연이라고 해, 그렇게 불러도 돼"라며 "뭐 이렇게 많이 먹었나 싶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자신의 사진 포즈가 마치 '마네킹' 같다는 지적에 "사실 비밀이 있는데 얼굴이 긴 게 싫어, 짧게 보이려면 웃어야 해"라고 말해 주변을 폭소케했다.

이 대표는 아이들이 '정치가 뭐야, 멸치 친구야?'라고 묻자 웃으며 "국가적으로 할 일이 있어. 나라 전체가 그런 걸 결정, 조정하고 의견이 다르면 맞춰가는 걸 정치라고 불러"라고 답했다.

인물 힌트로 거론된 '대통령'에 대해서도 아이들의 관심은 컸다. 이 대표는 "노무현 대통령께서 당선하고 취임할 때까지 대변인으로 도와드렸고, 문재인 대통령은 총리로서 도와드렸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날 아이들은 해맑게 '나중에 대통령 할 거야?'라고 물었다. 이를 들은 이 대표는 고개를 끄덕이면서 "그건 자기 마음대로 되는 게 아니라 국민이 하라면 하고 하지 말라면 못하는 거야"라고 답했다.

국회의원을 관두고 싶은 적은 없었냐는 아이들 질문에 "있었지"라고 답한 이 대표는 "아이고, 다음 생에는 딴 거 할래"라며 웃어보였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