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소방서 허동렬 소방장, 신속한 대처로 큰 피해 막아
출근길에 화재 목격한 소방관…천막 뜯어내고 불길 잡아

야간 근무를 위해 출근을 하던 소방관이 화재 현장을 목격하고 초기 진화에 나서 큰 피해를 막았다.

5일 인천 송도소방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 36분께 인천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한 숯불닭갈비 식당에서 불이 났다.

송도소방서 소속 허동렬(36) 소방장은 당시 야간 근무가 있어 오후 늦게 출근하던 길에 예기치 못한 불길을 목격했다.

허 소방장은 "건물 모퉁이를 돌자마자 화재 현장이 보였다"며 "식당 외부 가건물에서 불이 나 비닐 천막을 타고 불길이 번지는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가게 주변으로는 숯이 담긴 상자도 쌓여 있어 자칫하면 큰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었다.

허 소방장은 잠깐 사이 상황을 인지하고 곧바로 현장에 있던 바가지를 이용해 물을 뿌린 뒤 불길이 번지지 못하도록 비닐 천막을 뜯어냈다.

이어 주변 행인에게 신고 요청을 한 뒤 옆 가게로 뛰어들어가 소화기를 구했다.

허 소방장은 식당 관계자들의 도움을 받아 소방당국이 현장에 도착하기 전에 초기 진화를 했다.

이 불로 가건물 천막과 냉장고 등이 탔으나 가게 내부로는 불길이 번지지 않았으며 인명피해도 없었다.

허 소방장은 "평소보다 출근 시간이 빨랐던 날인데 마침 화재 현장을 발견했다"며 "다친 사람 없이 초기에 불을 끌 수 있어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불길을 보고 순간 당황했지만, 제가 해야 할 일을 했다"며 "소방관이라면 누구나 같은 행동을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출근길에 화재 목격한 소방관…천막 뜯어내고 불길 잡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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