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학회·호흡기질환학회·류마티스학회 등

의료계가 당뇨병이나 호흡기질환, 류머티스 질환 등 기저질환(지병)을 앓는 환자들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도록 거듭 당부하고 있다.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후 인과관계를 확인할 수 없는 사망 사례가 알려지면서 일부 국민이 불안해 있지만, 백신과 사망 사이의 인과관계를 단정할 수 없는 만큼 과도한 우려, 불안 등은 지양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특히 만성질환자의 경우 코로나19 백신 접종으로 인한 이득이 더 크다고 강조했다.

5일 의료계에 따르면 대한당뇨병학회,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 대한류마티스학회 등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동참해달라는 성명서를 잇달아 발표했다.

당뇨병학회는 국내 500만 당뇨병 환자들에 "백신 접종 기회를 피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임해달라"며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 하에 시행되는 백신을 신뢰하고 접종에 참여하는 게 코로나19를 예방하는 길"이라고 밝혔다.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도 최근 "코로나19 백신의 효과는 과학적인 임상시험으로 증명됐으며, 부작용은 드물고 대부분 경미하다"면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동참해달라"고 말했다.

특히 "비과학적 거짓 정보에 흔들리지 말고 정부에서 정하는 일정에 따라 반드시 백신 접종에 참여할 것을 간곡히 호소한다"고 학회측은 당부했다.

대한류마티스학회 역시 류마티스와 같은 자가면역질환을 앓고 있다고 해서 백신 접종을 망설이지는 말아 달라는 취지의 가이드라인을 제정해 발표했다.

대한류마티스학회는 가이드라인에서 "류마티스 질환으로 면역억제제를 사용하고 있더라도 코로나19 백신으로 인한 감염 위험성이 없고, 접종 이후 류마티스 질환이 악화할 가능성도 작다"며 "백신에 심한 알레르기가 있지 않은 한 계획된 일정에 따라 예방접종을 해달라"고 명시했다.

학회뿐만 아니라 전문가들도 다양한 채널을 통해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불안을 잠재우며 접종에 동참해달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페이스북에서 "백신 접종으로 인한 사망과 백신으로 인한 사망과 다르다"며 "'자연적으로 일어나는 사망'은 '백신으로 인한 인과관계'가 없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조사를 기다려봐야겠지만 지금의 논란이 독감백신 접종 후에 일어난 일과 크게 다르지 않으리라 예상한다"며 "백신 접종으로 인한 이득은 명백하므로, 지금 백신을 맞지 않는다면 피해가 현실이 될 것"이라고 했다.

김남중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해외에서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사례를 봐도 그렇고 백신을 직접적인 사망의 원인으로 보기는 어렵다"며 "인과관계가 있으려면 동일 제조번호 백신을 투여한 뒤 동일한 시간대, 특정 장소 등에서 사망이 집중적으로 발생해야 하는 데 전 세계 어디에도 그런 상황은 보고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그러면서 "백신 접종과는 인과관계가 없는 산발적인 사망으로 보는 게 합리적인 의심이라며 "코로나19 백신을 신뢰하고 국민이 접종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당뇨 등 지병환자들 코로나백신 맞아야"…의료계 접종동참 호소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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