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와 구미시는 그린패키지솔루션, 세아메카닉스, 아주엠씨엠 등 3개 기업이 총 900억원을 투자해 친환경 소재와 친환경 자동차부품, 방화문 등의 생산을 확대하는 데 필요한 인프라 구축에 본격 나선다고 4일 발표했다.

이날 투자 협약을 맺은 그린패키지솔루션(대표 안성훈)은 식물성 원재료를 특수 가공 처리해 플라스틱, 스티로폼을 대체하는 친환경 신소재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전기·전자제품, 화장품, 식·의약품 등에 사용되는 친환경 패키지를 개발해 삼성전자, 아모레퍼시픽 등에 납품하고 있다. 지난해 4월 경기 수원 본사를 구미로 이전했다. 이 회사는 2024년까지 550억원을 들여 친환경 신소재 패키지 제조공장을 신설하고 신규 인력 100명을 고용할 예정이다.

세아메카닉스(대표 조창현)는 자동차 부품 전문업체로 전기차, 수소차,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의 친환경 부품과 내연기관의 다이캐스팅 부품 등을 생산하고 있다. 2027년까지 자동차 부품 제조 분야에 250억원을 투자해 35명을 신규 고용하고, 2차전지 부품기업으로 발돋움한다는 계획이다.

아주엠씨엠(대표 정원창)은 방화문, 건축 내·외장재 등을 생산하는 기업으로 LH(한국토지주택공사), 현대건설, 포스코건설 등 국내 대형 건설사의 아파트 건설 현장에 납품하고 있다. 2005년 엠씨엠텍이 대구·경북 1호 벤처기업으로 선정된 후 2016년 아주엠씨엠으로 이름을 바꿨다. 이 회사는 내년까지 문틀 자동화 라인 증설에 100억원을 투자하고 신규 인력 50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하대성 경상북도 경제부지사는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도 3개 기업이 결단력 있는 투자를 했다”며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해 기업의 미래 투자를 뒷받침하고 투자에 불편이 없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구미=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