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역별 센터서 1차 접종…차분한 분위기 속 순조롭게 진행

권역별 접종센터에서 화이자 백신 접종이 시작된 3일 전국 곳곳에서 백신 1차 접종이 차분한 분위기 속에 순조롭게 진행됐다.

호남권역에서는 광주 조선대병원 의성관에서 화이자 백신 접종이 시작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를 직접 담당하는 의료진이 우선 접종 대상이 됐다.

지난달 27일부터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예방접종센터에서 먼저 화이자 백신 접종이 시작되긴 했지만, 지역에선 첫 접종인 탓에 준비하는 의료진들은 긴장감을 감추지 못했다.

접종 업무를 맡은 한 간호사는 알코올 솜을 꺼내 닦는 듯한 모습을 취하거나 "도와드리겠습니다" 등의 말을 되뇌며 실제 접종이 시작될 때까지 여러 차례 상황을 그려봤다.

영하 70도의 초저온 상태에서 보관되다 미리 해동된 백신을 희석제와 섞은 주사제가 모습을 드러내자 장내는 순식간에 조용해졌다.

이러한 긴장감에 비해 접종은 눈 깜짝할 사이에 마무리됐다.

그제야 밝은 표정이 된 접종자들은 서로 '안 아파, 하나도 안 아파'라며 긴장을 풀었다.

접종을 마친 사람들은 이상 반응을 관찰하기 위해 별도로 마련된 공간에 앉아 대기했다.

이곳에서 1호 접종자가 된 조선대병원 박진영(41) 간호사는 "매년 독감 백신을 맞았는데 그때보다 더 아프지 않았다"며 "불안해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 같은데 걱정하지 말고 안심하고 백신을 맞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난 한 해 코로나19 상황실로 운영됐던 대구동산병원 별관은 최근 '대구광역시 중구 예방접종센터'로 탈바꿈했다.

동산병원, 영남대병원, 대구가톨릭대병원 등 지역 의료진 650여명이 이날부터 오는 5일까지 이곳에서 코로나19 백신 화이자를 접종한다.

예진 뒤 접종실에 들어선 의료진과 의료종사자들은 한결같이 조심스러웠다.

대구동산병원 행정직원 문성윤(35)씨는 주사를 맞고서 "솔직히 걱정이 컸는데 막상 맞고 나니 크게 별일도 없고 마음이 가볍다"며 "국민들께서도 백신에 대해 어렵게 생각하지 마시고 편안하게 맞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예방접종센터 바로 위층에는 백신 호송을 맡은 육군 제50사단이 대기하고 있었다.

여전히 백신 관리를 계속하고 있다.

병원 보안실에서는 백신 관리를 위해 경찰이 CCTV 관제에 나섰다.

경남 양산부산대병원에서는 질병관리청에 등록한 170여명 의료진과 일반인이 화이자 백신 주사를 맞았다.

접종 대상자들은 차분한 표정으로 예진표를 작성한 뒤 건강 상담을 받은 후 차례를 기다렸다.

상담에서 접종에 문제가 없다고 판명된 대상자들은 접종실에서 백신 이름 등 간단한 설명을 들은 후 접종했다.

접종 후 접종실을 나서던 40대 직장인은 "접종 통증은 전혀 없었다"며 "백신을 맞고 나니 안심된다"고 접종 소감을 전했다.

이곳은 영하 70도 초저온에 화이자 백신 1만9천900명 분량을 보관하고 있다.

중부권역에서는 충남 천안 실내배드민턴장에서 화이자 백신 접종이 시작됐다.

이날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순천향대 천안병원, 단국대병원, 국립공주병원, 베스티안병원, 공주의료원 의료진 중 백신접종 신청자 107명을 대상으로 한다.

접종을 주관하는 순천향대 천안병원은 1 바이알당 6명 접종 원칙을 지켜 주사한다고 밝혔다.

이와는 별도로 이날 이곳에서는 오후 2시부터 3시까지 대전보훈병원 등 10개 자체 접종의료기관과 5개 지역센터 관계자를 상대로 참관 교육도 진행한다.

(이은중 김동민 천정인 김선형 박정헌 기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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