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남동구청 전경. /사진=연합뉴스
인천 남동구청 전경. /사진=연합뉴스
인천 한 보건소의 이상한 청소 기준이 논란이 되고 있다. '45세 미만 7급 이하 정규직 여성' 직원들만 돌아가면서 소장실을 청소하도록 한 이유에서다.

3일 인천시 남동구 등에 따르면 남동구보건소 한 직원은 최근 보건소 업무 정보 관련 통신망에 '소장님 방청소 관련 공지'라는 글을 공유했다.

해당 공지에는 소장실 청소 담당 기준으로 '7급 이하의 정규직 여성. 올해 45세 미만 77년생까지'라는 내용이 명시됐다.

또 반드시 오전에 일찍 출근해 주전자에 물을 채우라거나 다과류와 사탕 바구니를 정리하라는 지시사항도 공지에 포함됐다.

이를 두고 보건소 내부에서는 청소 담당을 특정 연령 이하 여성으로만 정한 것에 대한 불만과 함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업무를 하면서 소장실 청소까지 병행해야 하는 부담감이 제기됐다.

논란이 커지자 보건소 측은 "나이 제한을 둔 것은 나이 많은 여성분들을 배려한 것으로 젊은 여성만 청소하라는 취지는 아니다"는 해명과 함께 앞으로는 남자 직원도 청소하게 하는 등 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