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는 부울경(부산·울산·경상남도) 동남권 메가시티의 핵심축이 될 동북아 스마트 물류 플랫폼 구축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3일 발표했다.

동북아 스마트 물류 플랫폼은 대륙의 끝이자 해양의 시작점인 경남의 지리적 이점을 활용해 대륙철도와 북극항로를 연결하는 초광역 복합물류망 구축사업이다. 경남을 물류 전진기지로 육성하기 위한 김경수 경남지사의 핵심 공약이기도 하다.

도는 부산항과 진해신항, 가덕도신공항, 남부내륙철도를 기반으로 고부가가치 물류산업을 육성하고 배후 물류도시를 조성해 동남권의 신경제 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도는 신항 발전 기본계획(마스터플랜) 수립을 위해 동북아 항만물류 연구센터를 운영하고 항만 배후지역 개발을 위한 항만 배후도시 발전 방안을 수립하기로 했다.

또 첨단 물류장비 및 기술 국산화를 위한 동북아 물류 연구개발단지(R&D센터)를 설치하고, 고부가가치 물류산업 활성화를 위한 경제특구(자유무역지역·경제자유구역·외국인투자지역) 제도 개선도 추진한다.

동시에 신개념 경제특구 조성을 위한 물류산업특별법 제정과 고부가가치 복합물류산업 육성 및 기업 유치에도 본격적으로 나선다.

도는 부산시는 물론 한국해양수산개발원 등 국책연구기관과 함께 가덕도신공항 확정을 계기로 항만-공항-철도(tri-port)를 기반으로 한 동북아 스마트 물류 플랫폼의 청사진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청사진에는 동북아 스마트 물류 플랫폼의 비전과 목표, 추진 전략뿐만 아니라 물류·산업·교통·도시에 대한 공간적·기능적 배치 방안도 담긴다.

김 지사는 지난달 25일 부산에서 열린 ‘동남권 메가시티 구축 전략 보고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동북아 물류 플랫폼을 동남권 메가시티의 핵심 사업으로 소개하며 정부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건의했다.

윤인국 도 미래전략국장은 “가덕도신공항 특별법 제정으로 동북아 스마트 물류 플랫폼 구축의 가장 중요한 토대가 마련됐다”며 “고부가가치 복합물류산업 육성과 글로벌 물류도시 조성, 기업 유치를 통해 경남의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