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불암과 이유리가 만나는 TV 방송 60년의 얼굴들

KBS 1TV는 텔레비전 방송 송출 60년을 맞아 오는 3일 오후 10시 공사 창립 특별기획 다큐멘터리 'TV 60년, 시청자와 함께'를 방송한다고 2일 예고했다.

소박하고 푸근한 아버지 역으로 한세월을 보낸 배우 최불암과 다양한 얼굴로 활동 중인 후배 이유리가 다큐의 프리젠터가 돼 TV 속에 담긴 시대와 삶, 사람들을 만나본다.

드라마 한 편을 보려고 동네 부잣집에, 서울역에, 전파사에 모였던 과거, 텔레비전이라는 신문물은 그저 오락의 도구가 아닌 최첨단 정보통이자 세상을 보여주는 눈이었다.

국내 최초 TV 수리 장인인 이정성 씨는 "텔레비전 고칠 줄 알면 어깨 힘 좀 주고 어디 가면 '나 텔레비전 기술자요'라고 했었다.

당시 전파사를 데모(시위)하는 것처럼 에워쌌는데 지나가던 개도 연속극 본다 했다.

(영구를 탄생시킨) '여로'를 할 때는 택시도 잘 안 다녔다"며 "여태 경험하지 못하던 것을 볼 수 있었던 도구였다"고 말했다.

그 전파력을 알기에 텔레비전은 시대와 눈높이를 맞추어 가는 일에 게으르지 않았다.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빛나는 453시간 45분, 138일 분량의 '특별생방송 이산가족을 찾습니다'는 분단의 아픔을 여실히 보여줬다.

최불암과 이유리가 만나는 TV 방송 60년의 얼굴들

또 누구나 산업 일꾼으로서 열심히 살던 때, 향수병을 치료하고 일상을 위로하는 역할을 한 것도 TV다.

재미 교포 심현순 씨는 "'가요무대' MC 김동건 씨가 '해외동포 여러분 안녕하세요' 하면 내가 괜히 맘이 울컥해지고 내게 조국이 있다는 게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드라마 사상 최고의 시청률(65.8%)을 기록한 국민 드라마 '첫사랑', 배우들의 명연기와 실감 나는 전투 장면으로 대하드라마의 새 지평을 열었던 '태조 왕건'.
기성세대가 분단 이후 폐허가 되었던 나라를 반듯하게 세워놓았다면 그 바탕 위에서 젊은 세대는 문화의 꽃을 피웠다.

텔레비전은 다방면으로 넓어진 우리의 관심사를 담아냈고 그것이 또 새로운 문화 토양이 되어 지금의 한류, K팝, K드라마라는 싹을 틔워낸다.

다큐는 한류를 이끌었던 드라마를 되짚어보고 미래 한류의 새싹들을 만나며 마무리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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