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는 중구 성남동 원도심과 북구 화봉동 송정나들목 공한지에 ‘도심 속 테마정원’을 조성한다. 동네 자투리땅과 유휴 부지를 힐링·문화 공간으로 만들어 생활 속 정원 문화 확산 모델로 구축하는 사업이다. 도심 속에서 사계절 변화를 느낄 수 있는 자연형 정원과 담벼락 녹화, 꽃걸이대 설치를 통해 쉼터형 정원 등을 조성한다.
미국 조지아대에서 최근 해외연수를 한 최영숙 경상북도 대변인은 조지아주가 기아자동차 등 기업 유치를 위해 오래전부터 ‘퀵스타트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 온 것을 알고 놀랐다. 조지아주는 2000만달러를 투자해 6000여㎡ 규모의 기아 조지아트레이닝센터에 실제 기아차 생산 현장과 같은 환경을 조성했다. 트레이닝센터 이수자들은 기아차 공장 준공과 동시에 곧바로 생산 현장에 투입될 수 있었다. 2009년에는 이수자 900명 중 450명이 기아차 공장에 취업하는 효과로 이어졌다. 조지아주는 1967년 이 같은 프로그램을 시작해 지금까지 5000여 개 프로그램으로 70만 명을 교육했다.대구시와 경상북도, 안동시가 조지아주의 퀵스타트처럼 신산업 분야 투자 유치 기업에 숙련된 인력을 제공하는 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대구시와 경상북도는 2019년부터 미래형자동차 로봇, 인공지능(AI)·소프트웨어(SW), 의료, 바이오 등 대구·경북 8대 신산업 분야 인재를 양성해 곧바로 기업에 투입하는 휴스타 사업을 시작했다. 대구시가 418억원, 경상북도가 190억원을 분담한다. 2023년까지 신산업 분야 숙련 인재 3000명, 지도자 50명 양성이 목표다. 2019년 10월 개강한 휴스타 1기는 로봇 의료 SW 분야에 49명이 취업해 80% 취업률을 기록했다.지난해 휴스타 인재 3명을 뽑은 대구의 시스템통합(SI) 전문 기업인 범일정보의 국승수 본부장은 “직장 내 교육 없이 바로 현장에 투입할 수 있어 매년 인재를 공급해달라고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의료기기 벤처기업인 인코아의 강임술 상무는 “의료기기는 개발도 중요하지만 인허가받는 과정이 힘들어 숙련된 직원이 항상 부족한데 휴스타가 이런 인재를 공급해줘 고속 성장하고 있다”고 했다.대구시의 휴스타 사업은 최근 학생 수 감소로 위기를 겪는 대학의 혁신을 앞당기는 역할도 하고 있다. 물산업 분야 휴스타대학 사업단장인 정진영 영남대 교수는 “대구의 물산업 기업은 환경공학, 건설시스템, 화학을 두루 섭렵한 학생이 필요한데 이런 3~4개 학과의 수업을 함께 가르치는 대학은 없다”며 “휴스타 사업이 대학의 학과를 융합하고 선도하는 효과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코로나19 백신 생산으로 주목받고 있는 안동시는 올해부터 60억원을 매년 백신, AI, 문화, 관광, 식품 등 5대 전략산업 분야 인재 양성에 투자하기로 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30명의 인턴을 채용했다. 박성수 안동시 부시장은 “5대 전략산업 분야 35개 기업에서 160명의 인재를 요청한 상태”라며 “안동시가 6개월간의 인턴 교육비는 물론 대학에 필요한 장비와 연구개발비도 함께 지원한다”고 말했다.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
경상남도는 함양군 ‘서하초등학교 아이토피아 임대주택’ 입주를 시작으로 주거와 일자리, 생활 편의시설이 결합된 소멸 위기 농촌마을 살리기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한다고 2일 발표했다.지난달 27일 입주를 시작한 서하초 아이토피아 임대주택은 폐교 위기의 학교와 마을공동체를 살리기 위한 주거 지원사업이다. 지역 주민을 중심으로 도와 함양군, LH(한국토지주택공사), 농촌경제연구원 등 공공기관이 협력해 사업을 추진했다. 임대주택 규모는 총 대지면적 2672㎡로 서하초 전학생 가정을 위한 다자녀형 10가구(전용 67㎡)와 지역 내 저소득층을 위한 저소득형 2가구(전용 48㎡) 등 주거시설과 커뮤니티 시설이 복합적으로 들어섰다.단지 내 임대주택과 연계해 청년들의 농촌 정착과 창업을 지원하기 위한 창업 공간, 스마트팜, 공유주택(셰어하우스) 등을 갖춘 ‘서하다움 팜스테이 플랫폼’을 조성해 미니 복합타운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도와 참여기관 및 단체는 1단계 사업에 해당하는 서하초 아이토피아 임대주택을 시작으로 대상 지역과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농촌 유토피아 사업은 폐교 위기의 서하초등학교 살리기(아이토피아)에서 출발했다. 서하초등학교는 민·관·기업 등과 협력해 학교 살리기에 나섰다. 경상남도는 함양군, LH,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서하초학생모심위원회 등 관계기관과 함께 2018년 말부터 모임을 갖고 실행계획 수립에 나서는 등 사업을 구체화해 이 같은 결실을 거뒀다.김경수 경남지사는 “서하초등학교 모델은 교육공동체인 학교를 중심으로 일자리와 주거를 결합해 나가는 사례”라며 “다양한 농산어촌 살리기 모델을 만들어 대한민국의 새로운 발전 중심에 농산어촌이 함께 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
부산시 첨단신발융합허브센터가 신발 집적지에 자리 잡은 입주 기업의 물류비와 사업화자금 지원에 나선다. 신발센터에 입주한 화승인더스트리 등 27개사의 연구개발과 공동생산 등을 연결하고 시너지를 높여 ‘신발도시 부산’의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부산시는 신발센터를 단순히 물리적으로 집적화된 인프라시설에서 벗어나 입주 기업을 실질적으로 지원하는 고도화된 원스톱 산업클러스터로 조성하겠다고 2일 발표했다. 시는 우선 허브센터 내 개별 기업의 물류비 절감과 물류 운영 편의 및 효율성을 위해 ‘공동물류 운영’을 지원하기로 했다. CJ대한통운 등의 외부 택배 물류회사들과 집적지 공동물류처리 방식을 도입해 합리적인 가격으로 계약하고, 물류비도 30% 지원한다.시는 ‘협업 마일리지 제도’를 운영해 집적지 내 상생·협력하는 기업 간의 사업화 자금도 지원한다. 수탁생산할 때는 생산 단가의 20%, 협업해 제품을 개발하면 개발비의 50%를 지원할 방침이다. 집적지 내 혁신 창업 기업이 신발 디자인을 개발하고, 같은 집적지 내 제조업체가 수탁생산하도록 유도해 집적화 시너지를 올리겠다는 의도다.시는 기술경영 사업화도 지원한다. 국가·지자체 연구개발(R&D) 기획부터 특허 출원 등 지식재산권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입주기업협의회를 구성해 허브센터 신발인의 밤 행사를 열고, 센터 네이밍 공모도 지원할 계획이다.첨단센터에는 휠라, K2, 코오롱인더스트리, 화승인더스트리 등 대형 신발 기업과 대영섬유, 아트프린텍 등 신발 소재부품 기업, 포즈간츠, 먼슬리슈즈 등 온라인플랫폼 유통 기반의 소자본 창업 기업 등 27개사가 입주했다. 허브센터는 부산시와 산업통상자원부가 국·시비 430억원을 들여 2019년 7월 사상구 감전동에 개소했다.이병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신발센터의 기업 입주율이 100%”라며 “공동물류비를 절감하고, 집적화 시너지를 고도화하면서 기술경영 사업화도 지원해 부산을 글로벌 신발도시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