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면세점 방문객 34만명…코로나 유행 후 최저
국내 면세점 방문객 수가 1월 40만 명 아래로 떨어지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1일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1월 면세점 방문객 수는 총 34만3천983명(내국인 28만4천356명, 외국인 5만9천627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기 직전인 지난해 1월 이래 최저치다.

이로써 지난해 1월 383만7천445명에 이르렀던 면세점 방문객 수는 1년 만에 10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다.

국내외 방문객 수는 지난해 2월 175만4천175만 명, 3월 58만7천879명으로 급감한 뒤 4월에는 35만4천362명까지 떨어졌다.

방문객 수는 이후 다소 반등하며 작년 연말까지 40만~60만 명 선을 오르내렸으나 올해 1월 다시 30만 명대로 떨어진 것이다.

다만, 매출액은 1조3천831억원으로 전월(1조1천848억원)보다 16.7% 늘었다.

면세업계는 겨울철을 맞아 제주도 관광객이 줄어든 데다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출현하는 등 코로나19 재유행 우려가 커지며 국가 간 이동에 제약이 생겼기 때문으로 해석했다.

현재 면세점을 찾는 외국인의 대부분은 중국인 '보따리상인'데 지난해 11월부터 한국에서 출발하는 항공편을 통해 중국에 들어가려면 국적에 상관없이 탑승 전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두 차례 받아야 하는 등 입출국 절차가 한층 까다로워졌다.

면세업계 관계자는 "2월은 영업일 수도 짧아 국내 면세점 방문객 수나 매출이 좋아지길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