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운동 102주년을 맞은 1일 충북에서도 애국지사의 숭고한 뜻을 기리는 행사가 열렸다.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일부 지역에서만 최소한의 인원이 방역지침을 지키며 조촐하게 진행됐다.

"방역 지키며 애국지사 기린다"…충북서 3·1절 기념식 열려
충북도는 이날 오전 10시 청주예술의전당에서 3·1절 기념식을 했다.

기념식에는 예년의 10분의 1 수준인 광복회원과 보훈단체장, 주요기관장 등 150여명이 참여했다.

기념식장에는 혹시 모를 발열환자 발생에 대비해 구급차 배치하고, 유증상자 격리부스와 열화상 감시카메라 등을 설치했다.

또 비접촉식 체온계로 참석자 전원을 발열 체크하고,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한편 밀접도 최소화를 위해 1칸 띄워 앉기, 좌석 1줄 비우기 등을 시행했다.

기념식은 독립선언서 낭독, 3·1절 유공자 포상, 이시종 충북도지사 기념사, 3·1절 노래 제창, 만세삼창 순으로 진행됐다.

김진호(73)·신은우(69)·오장환(69)·이종남(86)·정운근(82)씨는 독립유공자의 후손으로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도지사 표창을 받았다.

이 지사는 기념사에서 "3·1운동 정신을 바탕으로 혼연일체가 돼 코로나19 대유행을 극복하고 큰 꿈과 희망을 향해 전진하는 '극난대망'(克難大望)의 힘찬 도전에 모든 도민이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기념식장에는 충북 출신 여성독립운동가 흉상(10명)과 임시정부 행정수반(8명) 동상 사진 특별전시회도 열렸다.

옥천군 이원면에서는 3·1운동 기념행사가 비대면 방식으로 마련됐다.

이원면 장날이었던 1919년 3월 27일 일제 헌병의 총칼과 맞서 600여명이 넘는 군중들이 거리로 나와 만세를 외쳤고, 결국 시위자 중 3명이 순국했다.

이를 기리기 위해 매년 3·1절마다 재현행사를 했다.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기념비, 공적비, 독립유공자 후손 등을 탐사하고 인터뷰 내용을 유튜브로 송출하는 것으로 대신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