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현 인제대 교수(사진)가 28일 한국수자원공사 제15대 사장으로 취임했다.박 신임 사장은 서울대에서 토목공학(수공학) 박사학위를 받은 수자원 전문가다. 물관리위원회, 통합물관리비전포럼 등에서 활동하며 문재인 정부의 물 환경 정책 수립에 적극 참여했다. 스마트 물관리체계 구축, 물산업 진흥, 해외 진출을 통한 민관 동반성장 등을 제시하기도 했다.박 사장은 취임식에서 “4대강 보와 하구둑의 자연성 회복에 대해선 객관적인 데이터를 바탕으로 국민을 위한 합리적인 대안이 마련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 사장의 임기는 2023년 2월 27일까지다.구은서 기자 koo@hankyung.com
“지금처럼 글로벌 경기를 예측하기 어려울 때는 쉬는 것도 투자입니다.”정성희 신한PWM 프리빌리지 강남센터 PB팀장(사진)은 신한금융그룹에서 초우량 고객들의 자산을 전문으로 관리해주는 사람이다. 자산가 기준은 금융자산 50억원 이상을 맡긴 사람이다. 정 팀장은 최근 자산가들에게 당장 투자를 결정하기보다 글로벌 경제 상황을 차분히 모니터링하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일본의 한국에 대한 무역보복, 홍콩의 ‘범죄인 인도 법안’ 반대 시위 등으로 글로벌 경제 상황을 예측하기가 그 어느 때보다 어려워졌다고 진단했기 때문이다.그는 “돈을 반드시 투자해 수익을 올리는 것만이 투자가 아니다”며 “복잡한 경제 상황에서는 투자를 잠시 쉬면서 다음 단계를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대신 현금을 되도록 많이 확보해야 한다는 게 그의 투자 지론이다. 세계 경기가 언제 어떻게 변할지 모르는 가운데 실탄을 되도록 많이 갖고 있어야 좋은 투자처가 생겼을 때 바로 뛰어들 수 있어서다.정 팀장은 “요즘은 연 3% 수익률을 얻기도 힘들어졌다”며 “연 3~4% 수익률을 올리기 위해 원금 손실 가능성이 높은 상품에 굳이 투자할 필요가 없다는 게 자산가들의 생각”이라고 전했다.정 팀장은 자산가들이 올해 들어 글로벌 채권에 분산 투자하는 펀드를 선호하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안정적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선진국 국공채부터 변동성이 적지 않은 하이일드 채권까지 포트폴리오 구성이 다양하다. 위험을 분산시키는 효과가 있다. 정 팀장은 “요즘 자산가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불확실성’”이라며 “글로벌 채권형 펀드는 불확실성이 사라질 때까지 돈을 잠시 넣어둘 대안으로 떠올랐다”고 말했다.하나UBS자산운용의 ‘하나UBS 핌코 글로벌인컴펀드’는 지난 7월 수탁액이 1조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지난해 1월 5일 출시된 하나UBS 핌코 글로벌인컴펀드는 선진국 채권, 투자등급 채권, 하이일드 채권, 모기지 채권, 이머징 채권 등 5300여 개 채권에 분산 투자하는 것이 특징이다. 신한BNPPH2O 역시 해외 각국의 통화정책 및 경제 펀더멘털에 따라 채권 및 통화에 대해 매수 및 매도 전략을 병행하기 때문에 하락장에서도 안정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상품으로 평가된다.TDF를 찾는 자산가도 많아졌다. 상대적으로 공격적인 투자를 할 수 있어서다. TDF는 타깃데이트펀드(Target Date Fund)의 줄임말이다. 은퇴 예정자의 미래 예상 퇴직 시점을 설정하고 퇴직시점이 다가올수록 위험자산 중심에서 안전자산 중심으로 전환하도록 설계돼 있는 은퇴 맞춤형 펀드다. 10개 자산운용사에서 TDF를 출시해 운용하고 있다. 정 팀장은 “자산의 30%가량은 글로벌 채권형펀드에, 나머지 30%는 TDF에 넣어두는 전략으로 가져가면 나쁘지 않다”고 추천했다.나머지 자산 중 일부는 미국 달러화를 분할 매수하는 데 쓰도록 조언했다. 정 팀장은 “미·중 무역분쟁이 금방 해결될 것 같진 않다”며 “안전자산 확보 차원에서 달러 수요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통화 분산 차원에서라도 달러화 매수는 필요하다는 설명이다.정 팀장은 다만 주가연계증권(ELS) 투자는 아직 이르다고 판단했다. 그는 “홍콩 시위 상황에 따라 H지수에 연동된 ELS 수익률도 달라질 수 있다”며 “상황을 지켜보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
한경에세이가 3~4월 새로운 필진을 모십니다. 앞으로 두 달 동안 독자 여러분께 새로운 에세이로 인사드릴 필진은 요일 순서대로 정진택 고려대 총장, 이한주 베스핀글로벌 대표, 이순원 소설가(김유정문학촌장), 유응준 엔비디아코리아 대표, 위성백 예금보험공사 사장입니다. 교육·정보기술(IT)·문학·금융 등 다양한 분야의 명사들이 현업과 일상 속에서 경험한 이야기를 솔직한 글로 전해드릴 예정입니다. 지난 1~2월 두 달 동안 한경에세이를 써주신 필진 다섯 분께도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정진택 고려대 총장(월)△1960년생 △서울 성남고 졸업 △고려대 기계공학과 졸업 △고려대 기계공학 석사 △미국 미네소타대 기계공학 박사 △고려대 기계공학부 교수 △고려대 교수학습개발원장 △고려대 대외협력처장 △고려대 공과대학장 겸 공학대학원장 △고려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장 △한국유체기계학회장 △한국대학스포츠협의회장 △서울시캠퍼스타운정책협의회장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 수석부회장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이사 △한국공학한림원 부회장 △고려대 제20대 총장 △주요 수상: 한국유체기계학회 학술상(2013), 지식경제부 장관상(2012), 대한기계학회 우수논문상(2012) 이한주 베스핀글로벌 대표(화)△1972년생 △미국 시카고대 생물학과 졸업 △호스트웨이(미국) 최고경영자(CEO) △어피니티미디어(인도) 이사회 부의장 △스파크랩 공동대표 파트너 △베스핀글로벌 대표 이순원 소설가(수)△1958년생 △1985년 강원일보 신춘문예 당선(단편 《소》) △주요 수상: 동인문학상(1996), 현대문학상(1997), 이효석문학상(2000), 한무숙문학상(2000), 허균작가문학상(2005), 남촌문학상(2006), 녹색문학상(2016), 동리문학상(2016), 황순원작가상(2018) △주요 저서: 《말을 찾아서》 《은비령》 《압구정동엔 비상구가 없다》 《수색 그 물빛 무늬》 《아들과 함께 걷는 길》 《그대 정동진에 가면》 《19세》 《삿포로의 여인》 《오목눈이의 사랑》 《춘천은 가을도 봄》 유응준 엔비디아코리아 대표(목)△1961년생 △서울 대일고 졸업 △연세대 컴퓨터공학 석사 △숭실대 경영정보시스템 박사 △HP코리아 시스템 엔지니어 및 컨설팅 디렉터 △썬마이크로시스템즈 영업총괄 △오라클코리아 상무이사 △엔비디아코리아 엔터프라이즈 사업부문 대표 위성백 예금보험공사 사장(금)△1960년생 △순천고 졸업 △서울대 독어독문학과 졸업 △서울대 경제학 석사 △미국 뉴욕주립대 경제학 박사 △제32회 행정고시 합격 △기획재정부 공공정책국 정책총괄과장 △기획재정부 기획조정실 기획재정담당관 △기획재정부 기획조정실 정책기획관 △기획재정부 국고국장 △주요 수상: 근정포장(2006) △주요 저서: 《회계, 내가 좀 알려줘?》(2021)정의진 기자 just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