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6일 서울 마포구 보건소를 찾아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 접종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 사진=청와대 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6일 서울 마포구 보건소를 찾아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 접종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 사진=청와대 사진기자단

지난 26일 시작된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 접종 첫날 이상반응이 총 15건 신고된 가운데 선정적 보도나 정치권 악용을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26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백신 접종 이후 일어날 수 있는 리스크에 대해 내게 물으면 두 가지를 지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해 독감 백신 사태를 사례로 들며 “예상치 못한, 인과관계가 분명치 않은 이상반응에 대해 언론의 선정적 보도나 정치권의 악용이 있으면 순탄한 접종에 큰 방해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백신 이상반응에 대해 언론이 보도할 경우 △선정적 제목을 달지 말 것 △인과관계가 확인될 때까지 유보적 태도로 보도할 것 △백신 전문가 의견을 반드시 인용할 것 △정치인의 비과학적 언급을 따옴표 처리해 언급하지 말 것 등을 당부했다.

27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으로 접종 첫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1만8489명 가운데 이상반응 신고는 15건으로 파악됐다. 방대본은 이상반응과 백신 접종과의 인과성이 확인되지 않았다면서 “신고된 이상반응은 두통 발열 오심(메스꺼움) 구토 등 대부분 경증 사례로 예방접종 뒤 흔히 나타나는 증상”이라고 전했다.

정경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예방접종관리반장은 “15건의 이상반응은 접종하고 난 뒤 관찰 과정에서 약간의 어지럼증이나 발열, 오심 등이 나타난 경우로 즉시 진료 받아 문제가 없음을 확인했기 때문에 ‘경미’한 것으로 판단했다”면서 “예방접종 후 접종 부위의 통증이나 붓기·오한·발열·오심 등의 이상반응은 정상적 면역 형성 과정에서 나타나고, 일반적으로 치료 없이 수분~수일 내 없어지므로 경미하다고 판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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