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2명→356명→440명→396명→?…어제 오후 9시까지 362명 확진
가족·지인모임 고리로 한 감염 지속…변이 바이러스 위험도 증가
"접종 시작후 확진자 증가땐 부담…고령층 접종후 완화 고려해야"
오늘 400명 안팎…오전 거리두기 조정안 발표, 재연장에 무게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는 가운데 신규 확진자 수가 300∼400명대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확진자가 정체 양상을 보이면서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이어져 온 '3차 대유행'이 안정되는 것인지, 아니면 새로운 유행의 불씨가 다시 시작되는 것인지 현재로서는 정확히 판단하기가 쉽지 않다.

인구가 밀집한 수도권에서는 가족모임과 직장 등을 고리로 연일 새로운 감염이 터져 나오고 있고, 대형병원·공장 등 대형 사업장 집단발병 사례의 감염 규모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정부는 다음 주부터 적용할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놓고 막판까지 고심을 거듭한 것으로 알려졌다.

거리두기 단계를 완화하자니 확진자가 다시 늘어날 가능성이 크고, 방역의 고삐를 더 죄자니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강력한 반발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에 정부가 현행 거리두기(수도권 2단계, 비수도권 1.5단계) 조치를 한 번 더 연장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감염병 전문가들도 재연장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치 역시 함께 연장될 가능성이 있다.

◇ 300∼400명대서 등락 거듭…지역발생 일평균 400명 육박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96명이다.

직전일이었던 지난 24일(440명)보다 44명 줄어들면서 다시 400명 아래로 떨어졌다.

이날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는 다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가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중간 집계한 신규 확진자는 362명으로, 직전일(333명)보다 29명 많았다.

오후 9시 이후 확진자 증가 폭이 크지 않은 점을 고려하면 400명 안팎, 많으면 400명대 초반에 달할 전망이다.

국내 코로나19 상황은 연일 불안한 양상을 이어가고 있다.

신규 확진자는 지난해 12월 말 정점(1천240명)을 찍고 새해 들어 감소하는 흐름을 보였으나, 설 연휴(2.11∼14) 직후 600명대까지 치솟았다가 최근에는 300∼400명대를 오르내리고 있다.

이달 19일부터 최근 1주일간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561명→448명→416명→332명→356명→440명→396명을 기록해 하루 평균 421명꼴로 나왔다.

확진자 증감 폭이 100명에 달하기도 했다.

이 중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인 지역발생 확진자는 하루 평균 395명이다.

주간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 수가 2단계(전국 300명 초과 등) 범위로 내려온 것은 지난 16일(381명) 이후 9일 만이다.

그러나 향후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이 수치도 다시 2.5단계(전국 400명∼500명 이상 또는 더블링 등 급격한 환자 증가) 수준으로 올라갈 수 있다.

특히 방역당국의 행정력이 미치기 어려운 가족·지인모임에서 확진자가 잇따라 확산세 차단이 쉽지 않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서울 양천구의 가족 및 직장과 관련해 지난 20일 이후 총 13명의 확진자가 나왔고, 관악구의 지인 및 직장 사례에서도 15명이 연이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밖에 경기 수원시 가족 및 지인모임(15명), 전북 군산시 가족모임(11명), 경북 의성군 가족모임(2번 사례·6명), 의성군 가족모임 및 온천(95명) 사례 등에서도 확진자가 꾸준히 나오고 있다.

오늘 400명 안팎…오전 거리두기 조정안 발표, 재연장에 무게

◇ 변이 바이러스 확산세 '비상'…거리두기-5인 이상 모임금지 연장 가능성
이런 가운데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센 변이 바이러스도 점점 더 위협적인 존재로 부상하고 있다.

전날까지 국내에서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된 사람은 총 142명이다.

이 가운데 영국발(發) 변이 감염자가 122명,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발 변이 감염자가 14명, 브라질발 변이 감염자가 6명이다.

대부분 해외유입 사례지만 가족·친척모임을 중심으로 한 지역감염 사례도 나오고 있어 방역당국이 촉각을 세우고 있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매일 300∼400명의 확진자가 계속 발생하고 있고, 세계적으로 변이 바이러스도 증가하는 추세"라면서 "국내도 여전히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이러한 방역 상황을 다각도로 고려해 다음주부터 적용할 거리두기 조정안을 이날 오전 11시 발표한다.

현행 거리두기 단계는 오는 28일 종료된다.

전국적으로 시행 중인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처 역시 같은 날 끝이 난다.

백신 접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데다 초·중·고교 개학도 앞둔 상황인 만큼 정부가 현 단계를 그대로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와 관련해 자문기구인 '생활방역위원회'에 참여하는 한 전문가는 "지금 상황이 바뀔 만큼 확진자가 늘거나 줄거나 하지 않아서 (거리두기 단계 및 방역 조치도) 크게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특히 "백신 접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상황이라 방역당국과 의료진이 모두 여기에 매달려 있는데 만약 지금 확진자가 증가하면 역학조사도, 백신 접종도 잘 안 될 것"이라며 "고령층 접종이 끝난 이후에 단계를 완화하는 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늘 400명 안팎…오전 거리두기 조정안 발표, 재연장에 무게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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