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전역에서도 백신 접종 시작
기대·우려 섞인 표정으로 접종…"일반 주사와 다른 점을 못 느껴"
[백신접종] "긴 터널 뚫고 나온 기분…맞고 나니 안심"
"긴 터널을 뚫고 나온 것 같습니다.

백신 접종을 해 노인분들을 더 안심하고 돌볼 수 있게 돼 다행이에요.

걱정도 많았지만 맞고 나니 안심이 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부터 자유로워진 느낌입니다.

"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백신접종이 시작된 26일 경남 창원시보건소에서 '접종 1호'로 주사를 맞은 다솜노인복지센터 방역책임자 김경숙(61) 씨는 마음이 놓이는 표정으로 소감을 전했다.

이날 경남 전역의 보건소, 요양병원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차 접종을 일제히 시작했다.

경남 347개소 요양병원·시설 만 65세 미만 입원·입소자 또는 종사자 2만5천여 명이 백신을 차례차례 백신을 맞는다.

창원보건소 접종 대상자들은 기대와 걱정이 반씩 섞인 표정으로 예진표를 작성한 뒤 차분히 차례를 기다렸다.

의사 상담 결과 백신 접종에 문제가 없다고 판명된 접종 대상자들은 담담한 표정으로 주사를 맞았다.

주사를 좀 더 편하게 맞기 위해 일부러 외투 안에 반소매를 입고 온 사람도 있었다.

[백신접종] "긴 터널 뚫고 나온 기분…맞고 나니 안심"
접종을 마친 이들은 30분가량 대기하며 어지럽거나 숨차지는 이상 반응이 없는지 확인했다.

의료진은 접종 확인서를 건네며 불편한 곳은 없는지 꼼꼼히 확인했다.

요양보호사 황모(48) 씨는 "처음에는 매우 무서웠는데 막상 주사를 맞으니 아무 이상 증상도 없고 일반 주사와 다른 점을 못 느꼈다"며 "백신 접종을 계기로 하루빨리 코로나19가 종식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경남도는 안전한 백신 접종을 위해 대상자들을 상대로 접종 관련 교육을 진행했다.

접종 후 이상 반응 발생에 대한 응급대응 체계를 구축하고 추후 역학조사 등을 위한 민관합동 신속대응팀도 꾸렸다.

오는 27일에는 2만2천여 명분의 백신이 추가로 배송되며, 1차 접종 후 남은 백신은 2차 접종 때 사용할 계획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