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종 확인서 배부되자 인증샷도 '찰칵'…"전 국민 맞았으면"
[백신접종] "안 아파" 웃음꽃 피우며 격려…백신접종 경쾌한 출발(종합)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대장정이 시작된 26일 부산지역 백신접종 현장은 웃음꽃이 피고 격려가 오가는 가운데 경쾌한 출발을 했다.

이날 오전 9시 20분 부산 부산진구 보건소에서 요양원 사회복지사 성민하(25)씨가 첫 접종을 했다.

부산시 공식 1호로 지정된 접종자보다 사실상 접종 시간이 빨랐던 성씨는 대기 중에 "많이 떨리기도 하고 걱정도 된다"며 "코로나가 없던 일상으로 복귀됐으면 좋겠다"고 백신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여러 명의 보건소 직원과 취재진이 지켜보는 가운데 성씨의 왼팔에 백신이 주사되고 바늘이 뽑히는 순간 성씨는 환하게 웃음을 지어 주변을 안도하게 했다.

성씨는 "걱정을 많이 했는데 심리적으로 안정된다"면서 "많이 아프지도 않았고 일반 독감 주사를 맞는 정도"라고 전했다.

그는 "백신을 맞으면서 더 안정적으로 일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그동안 일주일에 두 번씩 코로나 검사를 하는 게 힘들었는데 자부심을 느끼고 일해왔다"고 밝혔다.

성씨가 접종 후 이상 반응 발현 여부를 살피기 위해 기다리는 동안 요양원 동료들의 접종도 신속하게 이뤄졌다.

[백신접종] "안 아파" 웃음꽃 피우며 격려…백신접종 경쾌한 출발(종합)
백신 접종은 10명 단위로 한 번에 이뤄진다.

성씨의 동료 서향숙(58)씨는 "전날 잠도 잘 잤고 불안한 생각은 전혀 없었다"면서 "어르신들을 모시고 있기 때문에 예방접종이 꼭 필요하다고 느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들은 백신 접종 전 서로를 격려하고, 먼저 접종한 사람의 경험담을 들으며 웃음꽃을 피우기도 했다.

접종 확인서가 발부되자 '인증샷'을 찍으며 기념하기도 했다.

해운대 보건소에서는 오전 9시 30분부터 지역 공식 1호 접종자인 김순이(57)씨의 접종이 이뤄졌다.

해운대 은화노인요양원 간호과장인 김씨는 "독감 백신보다 느낌이 없어 전혀 아프지 않았다"면서 "요양원에 종사해 당연히 백신을 맞아야 한다고 생각했고 국민 모두가 맞았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백신접종] "안 아파" 웃음꽃 피우며 격려…백신접종 경쾌한 출발(종합)
시는 이날부터 요양병원 5개소, 보건소 5곳을 시작으로 다음 달 말까지 1차 접종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접종 대상자는 요양병원 187개소 1만9천800여명, 요양시설 102개소 3천350여명이다.

부산에는 지난 25일 6천900회분(도스·dose) 백신이 도착했고, 27일 추가로 2만5천800회분 백신이 도착한다.

코로나19 의료진은 이날 오후 영남권역 예방접종센터인 양산부산대병원으로 배송된 화이자 백신을 차례로 접종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