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석 전남 순천시장은 "광주 송정∼순천 경전선을 도심 외곽으로 우회하거나 지중화해야 한다"고 24일 주장했다.

허석 순천시장 "광주 송정∼순천 경전선 외곽우회나 지중화해야"
허 시장은 영상 브리핑을 열어 "많은 예산이 더 소요되더라도 생태수도 순천의 미래 발전에 부합하는 장기적 관점에서 노선이 결정되어야 한다"며 "경전선의 시내 구간을 지중화하거나 기존 철도 노선 변경이 수반되지 않은 경전선 전철화 사업은 수용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우리 시를 관통하는 전라선과 경전선은 무려 100년 전 건설된 느림보 철도로 도심을 3등분으로 단절시켜 도시 발전을 크게 저해하고 있다"며 "정부는 2019년에 경전선 전철화 사업 추진을 위한 예비타당성 조사 당시, 경제성을 이유로 기존 노선을 활용하는 방안으로 통과시켰다"고 지적했다.

허 시장은 "정부 계획대로 경전선 전철화 사업이 진행되면, 순천 도심에 하루 46차례 열차가 지나가게 된다"며 "교통 불편과 분진, 소음 피해는 물론, 생태도시를 표방하는 순천시의 브랜드 가치에도 타격이 생긴다"고 강조했다.

경전선 전철화 사업은 광주역에서 부산 부전역까지 연결하는 경전선 가운데 1930년 건설 이후 개량되지 않았던 광주∼순천 구간을 전철화하는 사업이다.

122㎞인 광주 송정~순천 경전선 전철화 사업은 1조7천703억원이 소요되는데 최근 기획재정부 예비 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

전철화 사업이 완료되면 5시간 이상 걸렸던 광주-부산 이동시간이 2시간대로 단축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