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구 효창공원 앞 600m '만세운동 거리' 조성
서울 용산구(구청장 성장현)는 102주년 3·1절을 앞두고 지하철 6호선 효창공원앞역과 효창공원 사이 600m 구간을 '만세운동 태극기 거리'로 조성했다고 24일 밝혔다.

용산구는 한 줄로 늘어선 가로수에 태극기를 걸고 효창공원 정문(창열문) 앞에 '태극기 트리'를 28그루 설치했다.

창열문 좌우 화단에는 바람개비 태극기 100여 개가 쉬지 않고 돌아간다.

구는 창열문 기둥에 "1919. 3. 1. 그날의 함성! 잊지 않겠습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백범 김구 선생, 백정기, 안중근, 윤봉길, 이동녕, 이봉창, 조성환, 차리석 등 효창공원에 묻힌 애국지사들의 사진이 새겨진 현수막을 걸었다.

효창공원 일대 태극기 거리 운영 기간은 다음달 5일까지다.

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올해는 따로 행사를 하지 못하지만 3·1절을 전후해 시민들이 이곳을 찾아 선열들의 애국정신을 되새겨 주시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용산구는 또 이달 27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간선도로 33㎞ 구간에 가로기 3천여 개를 게양하고, 3·1절 기념 영상을 제작해 26일 구청 유튜브와 용산 i-TV를 통해 내보낼 예정이다.

성장현 구청장은 "각 가정에서도 태극기를 달고 3·1운동을 기념해 달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