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와 거제시는 도시가스 미공급 지역 해소를 위해 거제시 연초면 오비리에 10㎿급 수소연료전지 발전설비를 구축한다고 23일 발표했다. 수소 연료전지 발전소는 액화천연가스(LNG)에서 수소를 추출해 수소와 공기 중의 화학반응으로 생기는 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변환시키는 친환경·고효율 에너지 시설이다. 10㎿ 설비는 연간 약 7만8000㎿h의 전력을 생산해 2만2000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규모다.

이를 위해 도와 시는 지난 18일 한국서부발전, 경남에너지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협약에 따라 도는 사업 추진 계획 수립과 성과 분석을, 거제시는 인허가 행정 지원 및 시 유휴부지 제공 등을 담당한다.

한국서부발전은 타당성 조사와 사업 시행, 사후 관리 등 700억원을 투자해 발전 사업을 진행한다. 도시가스 공급사인 경남에너지는 도시가스망을 연결해 미공급 지역 675가구에 도시가스를 공급한다. 거제시는 다음달 기초 타당성 조사를 시작으로 11월 착공, 내년 10월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연료전지 발전과 도시가스 공급을 연계한 사업은 경남 도내에서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지역 주민이 수용할 수 있는 사업구조 덕분에 무리 없이 연료전지 발전설비를 구축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