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으로 끊어진 한국과 러시아, 일본 등 3국을 잇는 환동해 바닷길이 다시 열린다.

코로나19로 끊어진 한·러·일 환동해 바닷길 다시 열린다
강원도는 오는 24일 도청 통상상담실에서 동해시, 두원상선과 함께 국제항로 활성화를 위한 상호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한다고 23일 밝혔다.

도는 항로 중단으로 폐업한 DBS크루즈페리를 인수한 두원상사와 이날 협약을 통해 내달 첫째 주부터 환동해 바닷길을 다시 운항하기로 했다.

동해항을 모항으로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동해∼일본 사카이미나토를 연결하던 국제항로는 2019년 한일 관계 악화와 코로나19로 바닷길이 끊겼다.

단절되기 전 10년간 이 항로를 통해 1천97항차를 운항하면서 50만 명의 승객과 컨테이너, 자동차, 벌크 화물 등 30만t의 화물이 운송됐다.

항로 중단 이후 러시아와 일본에서 지속해서 재취항 요청이 잇따랐다.

다만 재취항하는 운항항로는 블라디보스톡∼동해∼마이즈루로 변경됐다.

마이즈루항은 교토와 오사카를 배후지역으로 둔 곳으로, 더 많은 관광객과 물동량 유치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두원상선은 DBS크루즈페리의 실패를 반면교사로 삼아 화객선인 이스턴드림호의 재취항을 시작으로 내년에는 화물 운반선을 추가 투입할 방침이다.

또 2023년에는 화객선 1척을 추가로 도입하기로 했다.

안권용 도 글로벌투자통상국장은 "지난 10년간의 DBS 항로 성과를 빠르게 복원해 강원도를 찾는 관광객뿐만 아니라 도내 기업의 수출입 물류비 절감은 물론 동해항이 한·러·일 물류 중심 항만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코로나19로 끊어진 한·러·일 환동해 바닷길 다시 열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