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덕철 "필요시 단계상향도 검토"
 21일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에 설치된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뉴스1

21일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에 설치된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뉴스1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완화된 지 1주일가량 지난 가운데 감염 확산 우려가 여전하다.

최근 600명대까지 치솟았던 신규 확진자 수는 400명대까지 떨어졌으나, 대규모 사업장에서 집단발병 사례가 하나둘 터져 나오고 가족·지인모임과 직장 등에서도 감염 불씨가 이어지면서 위험도가 커지고 있다.

정부는 이번 주 확진자 발생 추이에 따라 필요시 거리두기 단계 상향까지도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22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총 416명이다. 직전일(448명)보다 32명 줄어들며 이틀째 400명대를 유지했다. 이날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는 휴일 효과 등으로 이보다 더 감소한 300명대 초반으로 예상된다.

신규 확진자가 300명대로 내려온다면 이는 지난 15일(343명) 이후 1주일 만이 된다. 확진자가 줄어든다고 해도 최근의 확산세가 꺾인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

현재 주요 방역 지표에는 경고등이 켜진 상황이다. 확진자 1명이 주변의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를 보여주는 감염 재생산지수가 다시 1을 돌파한 것이 위험 신호 중 하나다. 이 지수가 1 미만이면 '유행 억제', 1 이상이면 '유행 확산'을 뜻한다.

감염 재생산지수는 지난달 10∼16일 기준 0.79 수준까지 떨어졌다가 이후 주별로 0.82→0.95→ 0.96→0.96을 기록하며 1에 근접한 수치를 나타냈다. 수도권의 경우 최근 1.1에 가까워졌다.

또 최근 1주일(2.15∼21)간 신규 확진자가 343명→457명→621명→621명→561명→448명→416명을 기록해 하루 평균 495명꼴로 나온 가운데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인 지역발생 확진자는 하루 평균 467명에 달했다. 이는 거리두기 2.5단계 범위(전국 400명∼500명 이상 또는 더블링 등 급격한 환자 증가)에 해당한다.

정부는 설 연휴와 거리두기 완화에 따른 감염 확산이 본격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공교롭게도 거리두기 단계를 낮추자마자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이르면 3월 초부터 새로운 거리두기 체계를 적용하려던 정부 계획도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커졌다.

당국은 이번 주 상황을 좀 더 지켜보고 거리두기 단계 조정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전날 KBS 1TV '일요진단'에 출연해 "이번 주 중반까지 상황을 살펴보고 그에 따라 필요하면 단계를 조금 상향하는 조치도 검토해야 하지 않나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손 반장 역시 "감소세에 있던 3차 유행이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나 어떻게 전개될지 유심히 볼 필요가 있다"며 "이번 한 주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필요한 경우 거리두기 단계 및 방역조치 등의 조정을 검토할 것"이라고 했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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