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 전체 정원의 12% 달해
'낙제점' 부경대 등 교직과정 폐지
내년부터 사범대학과 교육대학원 등 교원양성기관의 정원이 3200명 줄어든다. 기존 총정원 2만6000여 명의 약 12%에 해당하는 인원이다. 특히 부경대와 창원대, 한성대 일반 학과에서는 교직과정이 아예 폐지된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22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0년 교원양성기관 역량진단’ 결과를 발표했다. 교육부는 사범대·일반대 교직과정 및 교육과·교육대학원 등 445곳을 대상으로 역량평가를 했다. 평가에서 C등급을 받으면 정원의 30%, D등급은 50%를 감축해야 한다. 또 최하위인 E등급을 받으면 학과 및 과정 폐지 수순을 밟는다.

교육부는 이번 평가에서 사범대 및 일반대 교육과 130여 명, 일반대 교직과정 1800여 명, 교육대학원 1200여 명 등 총 3200여 명의 교원 정원 감축 조치를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평가 대상 기관 445곳 중 절반에 가까운 237곳이 C등급 이하로 평가받았다. 사범대 중에서는 한국외국어대 1곳이 유일하게 C등급을 받아 정원을 30% 줄이게 됐다. 유아교육과와 특수교육과 위주인 일반대 교육과 중에서는 C등급 기관이 11곳, D등급이 1곳 나왔다. 일반대 교직과정은 C등급 64곳, D등급 31곳, E등급 3곳이 나왔다. 교육대학원의 신규 교원 양성과정 중에서는 C등급 33곳, D등급 12곳, E등급 1곳이었다. 교육대학원 중 현직교원에 대한 재교육 과정은 C등급 49곳, D등급 30곳, E등급 1곳이다.

E등급을 받은 부경대, 창원대, 한성대의 일반대 교직과정과 부경대 교육대학원은 폐지 수순을 밟게 된다. 다만 교육대학원 중 교원 재교육과정은 필요성을 고려해 정원 감축·폐지에서 제외하고 전공 신설만 제한한다.

교육부는 교원 정원 감축을 내년부터 바로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일반대 교직과정은 신입생이 교직과정에 진입하는 시기를 고려해 2023년에 적용할 방침이다. 일반대 교직과정은 비사범대 학과에서 학생이 교직과목을 이수하면 정교사 자격을 주는 제도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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