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험 대상 표현, 적절치 않아"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사진=연합뉴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사진=연합뉴스]

방역당국은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의 안전성과 효능이 확인됐다며 안전한 접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은경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사진)은 22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열고 이 같이 말했다.

정은경 본부장은 "이번 주부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화이자 백신이 도입돼 접종을 시작한다"며 "아직까지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한 효능에 대해 문제제기들이 상당수 있는 것 같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안전성과 효능이 확인된 백신"이라며 "우리나라를 포함해서 유럽, WHO(세계보건기구)에서도 조건부 허가나 긴급사용승인을 해서 사용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다만 65세 이상에서는 효과를 확인할 수 있는 임상시험 참여자 수가 적어서 좀 더 정밀한 근거를 확인한 후 접종하는 것으로 접종 순서를 일부 조정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또 정은경 본부장은 "백신을 맞는 모든 국민은 '실험대상'이 아니다"라며 "그런 표현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앞서 정치권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이 코로나19 백신 '1호 접종자'가 돼야 한다는 주장을 놓고 공방이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가 원수가 실험대상인가"라는 발언을 해 논란이 일었다.

방역당국은 현재로서는 코로나19 백신 국내 1호 접종자가 요양병원 종사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이달 26일부터 요양병원·시설의 만 65세 미만 입소자와 종사자를 대상으로 접종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정부는 최종 접종 기관과 대상자 등을 세부 조정하는 작업이 끝나는 대로 첫 접종자를 발표할 방침이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정은경 본부장은 이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국민 불신 해소를 위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먼저 맞을 용의가 있다"고 밝힌 데 대해서는 이미 정해진 순서를 따라야 한다고 일축했다.

그는 "예방 접종은 현재 우선순위를 정해 공정성과 투명성을 갖추고 대상자 관리를 하고 있다"며 "현재로서는 정해진 순서에 맞춰 접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정은경 본부장은 "다만 예방접종에 대한 국민 불안이 크고 우려가 제기되는 상황이라고 판단되면 사회 저명인사나 보건의료계 대표가 (먼저) 접종할 수 있다"며 "보건의료인 단체에서도 언제든 그런 접종을 기꺼이 할 수 있다는 의사를 주고 있다"고 알렸다.

그러면서 "현재는 그런 상황이 아니고, 접종 동의율이 상당히 높게 나왔기 때문에 순서에 따라 접종을 차질없이 진행하겠다"고 부연했다.

강경주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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