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경비원 몽둥이 폭행' 입주민 사전 구속영장 검토
경찰이 서울 노원구 한 아파트 단지에서 근무 중이던 경비원을 집으로 불러 나무 몽둥이로 폭행한 혐의를 받는 60대 입주민 A씨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하고 있다.

서울 노원경찰서는 22일 특수상해와 폭행 혐의로 입건한 A씨의 범죄 중대성과 재범 우려 등을 고려해 사전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현재 불구속 상태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A씨는 지난 20일 오전 6시께 술에 취한 상태에서 자신의 집으로 경비원을 불러 나무 몽둥이를 휘둘러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경비원이 도망치자 A씨는 경비원을 쫓아 엘리베이터까지 따라가 몽둥이를 휘두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날 경찰은 또 다른 경비원 2명에 대해서도 A씨가 폭력을 행사했다는 취지의 피해 진술을 듣고 폭행 혐의를 추가로 적용했다.

A씨가 거주하는 아파트 단지 경비원들에 따르면 A씨는 평소에도 주민과 경비원들을 대상으로 폭력적인 성향을 자주 드러냈다고 한다.

경비원 B씨는 "경비원들에게 수시로 술과 담배 심부름을 시켰고 원하는 제품이 아닌 경우 그 값을 돌려주지도 않았다"며 "공무원인 사위에게 말해서 '널 잘라버리겠다'고 위협하는 일이 많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경비원 C씨는 지난 2017년 A씨에게 심하게 맞고 목이 졸려 경찰에 신고한 적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당시 아파트 주민이다 보니 봐주는 마음으로 선처했다"고 말했다.

현재 경찰은 인근 주민들과 경비원을 상대로 탐문을 벌이며 A씨의 추가 범행을 파악 중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