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위대한 국민 우롱하고 모독하는 저급한 정치"
野 "위로금 명명도 위선 넘어 죄악…계주만도 못해"
야권은 21일 문재인 대통령이 거론한 '국민 위로지원금'과 관련, 4·7 재보선을 겨냥한 '매표 행위'라며 강도 높은 비난을 이어갔다.

코로나19 재확산이 우려되는 시점에 '코로나19에서 벗어날 상황'을 전제로 지원금을 거론한 것 자체가 부적절하다는 인식이다.

국민의힘 배준영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그냥 선거용 위로금이라고 고백하시라"며 "필요할 때는 외면하고 있다가 선거만 다가오면 매표하나"라고 비판했다.

배 대변인은 "시혜를 베풀 듯 위로금이라고 명명하는 것도 위선을 넘는 죄악"이라며 "위대한 국민을 원시 유권자로 보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지원금 지급 시기와 대상, 규모를 적절히 결정하지 못한다면서 "곗돈 받아서 운영하는 계주만도 못하다.

거리의 환전소만도 못하다"고 비난했다.

대권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은 여권의 유력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와 위로 지원금을 놓고 설전을 이어갔다.

유 전 의원은 전날 문 대통령의 위로지원금 언급을 "선거를 앞둔 매표 행위"라고 비판한 바 있다.

이 지사가 "국민을 돈 뿌리면 표 주는 원시 유권자로 모독한다"고 각을 세우자 재반박한 것이다.

유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악성 포퓰리즘에 빠져 전 국민을 상대로 돈을 뿌리면, 정작 코로나로 가장 큰 고통을 겪는 국민이 외면당하고 소외받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위대한 국민을 우롱하고 모독하는 저급한 정치는 바로 문 대통령과 이 지사가 하고 있지 않은가"라고 물었다.

윤희숙 의원도 페이스북 글에서 "선거용 돈 뿌리기를 지지해야 국민을 존중하는 것인가"라며 "동의하면 국민 존중, 반대하면 국민 모독이라니 갈라치기와 내로남불"이라고 가세했다.

윤 의원은 "자신의 돈 뿌리기에 반대하는 사람은 확장재정의 필요성에 반대하는 것인 양 오도하는 그것이 바로 국민 기만"이라고 덧붙였다.

국민의당 안혜진 대변인도 "세금 펑펑 내 돈인 양 선심 쓰는 정부·여당, 세금에 눈물 펑펑 허리 휘는 일반 서민"이라고 논평했다.

野 "위로금 명명도 위선 넘어 죄악…계주만도 못해"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