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탐방객 수 종전보다 최대 150만명 감소…멸종위기종 곳곳 포착
코로나19 1년 동안 무등산 탐방객 줄고 생태 건강성은 회복

전염병의 대유행으로 인해 무등산 국립공원 탐방객 수는 줄고 생태계 건강성 회복 신호가 포착됐다.

21일 무등산국립공원에 따르면 지난해 무등산을 찾은 탐방객 수는 245만2천명으로 집계됐다.

무등산 연간 탐방객 수는 국립공원 지정 첫해인 2013년 396만8천명, 이듬해 381만8천명, 2015년 360만9천명 등 매해 300만명 이상을 기록했다.

2020년 이전 연간 탐방객 수가 가장 적었던 해는 2018년이었는데 당시에도 314만3천명이 무등산을 다녀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가 1년 동안 이어지면서 종전보다 많게는 150만명, 적게는 70만명가량 연간 탐방객 수가 감소했다.

도심과 가까운 무등산은 계절마다 꾸준히 등산객이 몰려 월별 탐방객 편차가 크지 않은 편이다.

코로나19는 월별 탐방객 추이에도 뚜렷한 영향을 미쳤다.

광주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지난해 2월 무등산 탐방객 수는 6만7천명으로 장맛비와 폭염 때문에 한산했던 7월 15만5천명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겨울 풍광이 빼어난 무등산의 2월 한 달 탐방객은 국립공원 지정 이후 지난해를 제외하고 평균 26만8천명이다.

사람의 발길이 줄면서 무등산 생태계는 건강성을 회복하고 있다는 신호를 보냈다.

지난해 무등산 곳곳에 설치된 무인 관찰 카메라에는 수달, 삵, 담비, 수리부엉이, 참매, 독수리, 하늘다람쥐 등 다양한 멸종위기종이 포착됐다.

무등산의 깃대종인 수달은 여러 마리가 무리를 지어 먹이 활동에 나선 모습이 관찰되기도 했다.

국립공원 측은 생태종 보호를 위해 멸종위기종 관찰 지점 등 자세한 정보는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무등산국립공원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위기 탓에 무등산을 거닐며 마음의 안정을 찾는 탐방객이 규모는 줄었어도 꾸준하다"며 "산행 시에도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 등 개인 방역수칙은 꼭 지켜달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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