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승인받은 코로나19 예방효과 임상, 대상자 모집도 아직
셀트리온 항체치료제 '예방효과' 임상안해…"3상·변이에 집중"

셀트리온이 항체치료제 '렉키로나주'(레그단비맙·CT-P59)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효과를 확인하기 위한 임상시험을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회사는 '선택과 집중' 전략에 따른 조치라고 설명했다.

21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지난해 10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CT-P59'의 코로나19 감염 예방 효과를 확인하고자 임상시험 계획을 승인받았으나 4개월이 지나도록 아직 시작하지 못했다.

당시 셀트리온은 코로나19 확진자의 밀접 접촉자 및 무증상 확진자 1천 명을 대상으로 CT-P59의 감염 예방 효과와 초기 바이러스 사멸 효과를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이 임상시험은 항체치료제의 특성에 근거해 코로나19 감염을 예방할 수 있는지를 확인하고자 계획됐다.

바이러스를 무력화하는 항체를 체내에 투여할 경우, 항체의 반감기 동안 외부에서 들어오는 바이러스를 막아낼 수 있는 특성을 활용한 것이다.

그러나 식약처가 임상시험을 승인한 후에도 지금껏 대상자 모집 등 후속 절차를 밟지 않으면서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가 됐다.

셀트리온은 렉키로나주의 임상 3상 시험과 남아프리카공화국 변이 바이러스 대응 등의 현안에 집중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셀트리온의 한 관계자는 "현재 임상 3상과 변이에 대응하는 게 급하다 보니 예방 효과에 대한 임상은 승인만 받은 상태"라며 "예방효과에 관한 임상시험이 향후 어떻게 될지는 말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셀트리온의 렉키로나주는 임상 3상 시험 결과를 제출하는 조건으로 지난 5일 식약처의 품목허가를 받았다.

셀트리온은 전 세계 10여개 국가에서 경증 및 중등증 환자 1천172명을 대상으로 렉키로나주의 임상 3상 시험을 하고 있다.

임상시험 대상자에 투여 완료되는 데에는 약 3개월, 데이터는 약 5개월 후에 나올 것으로 회사는 내다보고 있다.

렉키로나주와 기존에 확보한 중화항체를 활용해 영국 및 남아공 변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응하는 치료제도 개발 중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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