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의료법 개정안에 반발하는 의협을 향해 "의사가 깡패냐"고 꼬집었다. /사진=연합뉴스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의료법 개정안에 반발하는 의협을 향해 "의사가 깡패냐"고 꼬집었다. /사진=연합뉴스
의사가 금고 이상의 형을 선고받으면 의사면허를 취소하는 내용의 '의료법 개정안'을 놓고 더불어민주당과 대한의사협회의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김남국 민주당 의원은 20일 페이스북 글을 통해 "의사가 백신 접종 가지고 협박하면 그게 깡패지 의사인가"라면서 "의협이 정말 한심하고 부끄럽고, 아마 의사들도 의협 집행부가 부끄러울 것이라 생각된다"고 꼬집었다.

이에 최대집 의협 회장은 페이스북에서 "민주당이 정말 한심하고 역겹다"면서 "아마 국민들도 민주당 집행부가 부끄럽고 구역질이 날 것"이라고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또 김남국 의원을 겨냥해 "국회의원이 입법권을 가지고 보복성 면허강탈법을 만들면 그게 조폭, 날강도지 국회의원이냐"면서 "꼴뚜기가 뛰니 망둥어도 뛰나보다"고 덧붙였다.
최대집 대한의사협회 회장이 20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의사협회 임시회관에서 비대면 화상회의로 열린 의사협회-16개 시도의사회장단 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최대집 대한의사협회 회장이 20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의사협회 임시회관에서 비대면 화상회의로 열린 의사협회-16개 시도의사회장단 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우원식 민주당 의원도 같은 날 "의협이 의료법 개정안을 두고 '악법'이라 규정하고 국회 본회의 통과 저지를 위해 백신 접종 보이콧을 고려하겠다고 한다"면서 "생명을 볼모로 제 식구 챙기기에 앞장 선 최악의 집단이기주의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고 비판했다.

앞서 의협은 의료법 개정안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통과와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지원 등 국난극복의 최전선에서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고 있는 의협 13만 회원들에게 극심한 반감을 일으켜 코로나 대응에 큰 장애를 초래할 것이라는 점을 분명하게 밝힌다"고 경고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