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3년 이후 거의 매년 생존권 요구 집회·성명·농성
폐특법 시효 폐지 촉구 대정부 투쟁 선언
투쟁의 28년 세월 폐광지 주민 "다시 거리로"

강원 폐광지역 거리에 또다시 투쟁 구호가 들리기 시작했다.

태백, 정선, 삼척, 영월 등 폐광지역 4개 시군 주민단체로 구성된 연석회의가 19일 '폐광지역 개발지원에 관한 특별법'(폐특법) 시효 폐지를 위한 대정부 투쟁을 선언했다.

석탄산업합리화 조치 시행 이후 폐광(탄광)지역 주민의 28년 세월은 투쟁의 역사였다.

탄광지역에서 공식적인 첫 투쟁은 1993년 3월 5일 태백시 철암동 주민들의 대체 산업 유치 촉구 결의대회다.

이날 집회는 같은 해 7월 5일 태백시민의 석탄산업합리화 조치 즉각 중단 요구 집회와 7월 19일 정선 고한·사북 주민의 지역 공동화 대책 마련 요구 궐기대회로 확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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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랜드 설립 이후는 "내국인 카지노 사수"
고한·사북 주민은 1995년 3월 3일 상가 철시, 삭발, 단식 등 격렬한 농성을 했고, 같은 해 10월 24일에는 태백, 정선, 삼척, 영월 등 강원 폐광지역 4개 시군 주민이 차량 시위를 했다.

그 결과 내국인 출입 가능 카지노 운영 주체인 강원랜드 설립 등 탄광지역 경제 회생을 위해 1995년 말 폐광지역 개발지원에 관한 특별법(폐특법)이 만들어졌다.

강원랜드 카지노 운영을 1년 앞둔 1999년 12월 12일에는 태백시민이 다시 한번 '지역을 살려내라'는 투쟁의 깃발을 들고 철도까지 점거했다.

강원랜드 설립 이후 탄광지역은 '국내 유일 내국인 출입 카지노 사수 투쟁'에 거의 매년 나서야 했다.

1998년 전국 관광호텔 슬롯머신 영업 허용 반대, 1999년 제주도 카지노 내국인 출입 반대, 2000년 금강산 카지노 반대, 2013년 레저세 도입 반대, 2015년 선상 카지노 반대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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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리 곳곳 폐특법 시효 폐지 요구 현수막
2016년은 새만금 카지노와 대한석탄공사 기능조정을 저지하기 위해 투쟁 구호를 외치며 한 해를 보냈다.

석탄산업 보호 요구 시위는 2018년에도 이어졌다.

2019년에는 대한석탄공사 장성광업소의 갱내 가스 연소사고를 계기로 탄광 노동자들이 안전대책 마련을 요구하며 농성을 했다.

그 외에도 강원랜드 협력업체 노동자의 직접고용 요구 집회, 진폐 단체의 빼앗긴 폐광지 몫 찾기 운동 등 폐광지역 거리 곳곳에서는 투쟁 구호가 끊이지 않았다.

19일 폐광지역 거리에는 폐특법 시효 폐지를 촉구하는 현수막 수백 장이 걸려있고, 전국 폐광지역 7개 시군의회 의장은 "폐특법 시효 폐지를 위해 주민과 함께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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