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지조성 후 병원 부지 제공, 주거·상업·문화 등 정주여건 마련

전남 나주시가 전남대병원의 새 병원 건립과 관련해 파격적인 유치 제안을 해 관심을 끌고 있다.

"전남대병원 오면 신도시급 개발 검토"…나주시, 파격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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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나주시에 따르면 강인규 시장은 전날 안영근 전남대병원장을 면담하고 지리·교통적 여건, 산업적 역량 연계 등 입지 장점을 설명한 뒤 전남대병원의 나주 이전 검토를 제안했다.

강 시장은 이 자리에서 "전남대병원 이전 시 단순한 병원 입지뿐만 아니라 주거와 상업, 문화 등 정주 여건을 갖춘 일정 규모의 도시개발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방안이 구체화 되면 지자체가 일정 규모의 택지를 조성한 뒤 병원 부지로 제공하고 나머지 공간에 주거와 상업시설 등을 조성, 시너지 효과를 모색하는 것으로 사실상 새로운 도시가 생기는 셈이다.

전남대병원 측은 부지를 물색·매입하고 상하수도 등 기반시설 등을 해야 하는 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어서 획기적인 제안으로 보인다.

강 시장은 또 "나주는 공항, 고속열차, 고속도로 등 전남 중부권의 교통 중심지로 빛고을 전남대병원, 화순전남대병원 및 의과대학을 삼각 축으로 잇는 지리적 입지 여건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빛가람 혁신도시 내 공공기관과 개교를 앞둔 한전공대 등은 최첨단 스마트 병원으로 거듭날 전남대병원과 지역 산업 생태계가 잘 맞아떨어진다"고 강조했다.

강 시장은 "병원 유치를 위한 전담팀과 범시민 추진위원회 구성, 이전 시 각종 행·재정적 인센티브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나주시 관계자는 "여러 가지 행·재정적 지원 방안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나온 안(案) 중 하나로 전남대병원 측과 긴밀히 협의해야 할 사항이다"며 "아직 어떤 것도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전남대병원은 앞서 지난달 28일 새병원건립추진단을 발족하고 2023년까지 예비타당성 조사를 거쳐 2024년부터 병원 건립을 본격화하기로 했다.

새 병원은 현 부지를 헐고 신축할지, 제3의 장소로 이전·신축할지 원점에서 결정한다.

전남대병원은 2018년 이삼용 병원장 주도로 새 병원 건립 추진에 나섰으나 무산된 바 있다.

당시 신축 추진 소식이 알려지면서 병원이 위치한 광주 동구는 이전 반대 의사를 표명했고 광주 광산구와 남구, 나주시 등은 부지 제공 의사까지 표시하면서 유치를 희망하는 유치전이 과열 양상을 빚기도 했다.

1982년 건립된 전남대병원은 건물 노후화와 병실 부족, 심각한 주차난 등으로 유지·보수 비용이 지속해서 발생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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