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명피해로 이어질 뻔…경찰, 앞서 달리던 화물차 과실 여부 등 조사



고속도로를 달리던 화물차에서 떨어진 커다란 나무토막이 일가족을 태운 차량을 그대로 덮칠 뻔한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18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후 1시 51분께 서해안고속도로 목포 방향 서해대교 3차로 중 2차로를 달리던 트레일러 적재 칸에서 길이 1m 안팎의 나무토막 하나가 떨어졌다.

나무토막은 약간 뒤에서 1차로를 주행하던 A씨 SUV 차량을 향해 날아들다 바닥에 떨어져 SUV 앞 범퍼를 충격하고 차체 아래를 통과한 뒤 3차로 쪽으로 빠르게 튕겨 나갔다.

트레일러 운전사는 이런 사실을 인식하지 못한 채 그대로 내달린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상황에 대해 A씨는 "아내와 어린 딸이 함께 타고 있었는데, 차가 덜컹하며 낙하물을 밟고 지나가면서 매우 놀랐다"며 "차 높이가 낮은 승용차였거나 3차로에 다른 차량이 있었으면 더 큰 사고로 이어질 뻔했다"고 전했다.

충남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는 트레일러 운전사를 특정해 적재 불량 과실 여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대형 인명피해를 일으킬 수 있는 차량 낙하물 사고는 매년 40여건씩 잇따르고 있다.

한국도로공사 등 집계에 따르면 2015년 48건(부상 8명), 2016년 46건(부상 6명), 2017년 43건(부상 3명), 2018년 40건(사상 8명), 2019년 40건(부상 0명) 등이다.

2018년 1월과 7월에는 갑자기 날아든 판스프링과 화물차에서 떨어진 예비타이어 때문에 2명이 숨지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