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광명시는 2024년 상반기 개통 예정인 광명∼서울 민자고속도로 중 광명동 원광명마을∼부천시계 1.5㎞ 구간을 지하화하기로 국토교통부와 합의했다고 18일 밝혔다.

2024년 개통 광명∼서울고속도 광명구간 1.5㎞ 지하화
지하화되는 구간은 이 고속도로 광명 관내 구간 6.6㎞ 중 일부로, 인근에 대규모 주택단지와 공공청사 부지 등이 조성 중인 곳이다.

광명시는 이 고속도로 건설로 원광명마을 일대 구도심이 단절되고 앞으로 해당 지역의 친환경적 개발에 장애가 되는 것은 물론 인근 주민들이 차량 소음 및 분진에 시달릴 수밖에 없다며 2016년부터 지하화를 요구해 왔다.

국토부 등은 지하화를 할 경우 800여억원의 공사비가 추가로 들어가야 한다며 반대 입장을 유지하다가 이번에 합의를 이루게 됐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이번 합의는 국토부와 광명시가 대화와 타협을 통해 현안을 해결한 사례"라며 "협조해 준 시민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광명∼서울 민자고속도로(길이 20.2㎞)는 광명시 가학동과 서울 방화대교를 연결하는 도로로, 개통 후 수원∼광명 고속도로, 서울∼문산 고속도로와 연결된다.

시는 이 도로가 완공되면 북한의 개성과 평양까지 빠르게 연결할 수 있는 것은 물론 남북평화철도의 출발역을 꿈꾸는 KTX 광명역과 함께 광명시를 남북 통일시대를 여는 중추적 거점도시로 발돋움시킬 것으로 기대한다.

2024년 개통 광명∼서울고속도 광명구간 1.5㎞ 지하화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