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변호사 10명 중 8명은 여성이라는 점이 취업에 불리하게 작용한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10명 중 7명은 진급이나 승진 과정에서 유리천장의 한계를 느끼고 있었다.

18일 대한변호사협회가 여성 변호사 93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2020년 여성 변호사 채용 및 근무실태 조사 결과보고서’에 이 같은 내용이 담겼다. 전체 변호사 가운데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이 작년 29.2%에 달할 만큼 여성 변호사 숫자가 많아졌지만, 성차별 문제는 여전했다.

응답자의 83.0%는 남성 변호사에 비해 취업이 불리하다고 답했다. 결혼·임신·출산·육아 등의 이유(46.3%), 고용주의 선입견(37.1%), 영업 능력의 차이(8.3%) 등 순서로 사유를 꼽았다.

법조계에선 개업하는 여성 변호사 비율이 남성보다 높은 것이 이와 무관치 않다고 보고 있다. 합동법률사무소나 법무법인 등 근무가 아닌 단독사무소에서 개업하는 비율은 남성 변호사가 45.5%, 여성 변호사가 60.2%였다.

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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