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말하는 비상구'는 기존의 문을 열면 경보음이 나는 방식과는 달리, 설치장소의 움직임을 감지해 "문을 열면 추락위험이 있으니 비상시에만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는 음성안내 멘트를 70dB 이상의 음량으로 송출한다.
동작감지 센서는 문 주변 좌우상하 2m 범위의 동작에 반응, 화재 시 농연으로 가득 찬 곳에서 비상구를 쉽게 찾아 인명 대피를 돕는 역할도 한다.
또 비상구에 물건을 적치하지 않도록 주의를 집중시키는 부수적인 효과도 있다.
북부소방서는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쓰레기 무단 투기 방지 센서 제품을 화재 예방 분야에 접목해 '말하는 비상구' 특수시책을 시행하게 됐다.
광주 북부소방서 관계자는 "2017년 4월 춘천의 한 노래방 이용객이 화장실인 줄 알고 낭떠러지 비상문을 열었다가 3m 아래로 추락해 숨진 사고가 나는 등 해마다 비상구 추락 사고가 반복되고 있다"며 "이번 특수 시책이 효과를 인정받아 널리 확대 시행됐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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