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난에 치솟는 환경미화원 입사 경쟁률]

서울 5000만원, 광역 4000만원, 소도시 3000만원대
체력검정+면접으로 선발…'취업난' 2030 들도 몰려
해당 지자체 장기 거주 경력, 부양가족 많으면 유리
사진은 기사와 상관없음  /게티이미지뱅크

사진은 기사와 상관없음 /게티이미지뱅크

환경미화원의 입사 첫해 연봉은 얼마나 될까? 정답은 '살고 있는 지역마다 다르다'이다.

한국경제신문이 지난해 환경미화원을 선발한 전국 지방자치단체에 조사한 결과, 서울특별시는 5000~5500만원(세전 기준), 6대 광역시는 4000~4500만원, 일반 중소도시는 3200~3500만원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각종 수당(위험수당, 작업장려수당, 군경력, 부양가족 수당 등)이 포함된 금액이다. 지역별 연봉차이에 대해 한 자치구 환경미화원 채용담당자는 "서울 등 대도시와 중소도시는 업무량과 근무범위가 다를 수밖에 없고, 자치구별 예산차이도 임금에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설명했다.

각 지자체 환경미화원 채용담당자들은 "최근 취업난 때문인지 환경미화원 채용에 2030 젊은 세대들의 지원이 눈에띄게 늘고 있다"고 트렌드를 전했다. 환경미화원의 채용 A~Z를 살펴봤다.
◆서울 송파구 수당 포함땐 5500만원 육박
'서울시 송파구는 지난해 1월 초봉 5466만원의 환경미화원을 채용하면서…' 한 언론매체에 소개된 서울시 자치구 환경미화원의 연봉이다. 사실 확인을 위해 송파구에 문의한 결과, 자원순환과 담당자는 "기본급에 명절휴가비, 상여금, 각종 수당 등을 포함하면 그 정도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매년 서울시와 환경미화원 노동조합이 단체 임금협상을 하면 소급해서 임금을 지급하기에 그 부분까지 포함하면 언론에 소개된 임금이 될 것이라고 했다. 서울시는 지난해(2020년) 환경미화원 임금을 5%인상하기로 환경미화원 노동조합과 25개 자치구가 합의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25개 자치구의 환경미화원 초봉은 일률적이지 않고 자치구별로 다를 수 있다"고 전했다.
서울시 환경미화원 '초봉 5500만원'이라는데…사실일까?

지난해 환경미화원을 채용한 한 광역시 자치구는 환경미화원의 초봉이 4200만원(여성의 경우)이라고 밝혔다. 군필자의 경우 3호봉이 추가돼 이보다 더 높다. 이 자치구는 2019년부터 장교·부사관 경력도 인정해 주고 있다. 이 담당자는 "채용시 부양가족 가점이 있어 3자녀를 둔 지원자가 많이 합격한다"며 "3자녀가 있으면 가족수당이 매월 10만원씩 추가로 지급되기에 부양가족수가 많을 수록 연봉도 덩달아 높아진다"고 말했다. 그는 10년 근속자는 6000만원까지도 받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대도시와 달리 중소도시 환경미화원의 임금은 조금 낮다. 최근 경상북도 김천시에서 '환경미화원 7명 채용공고'를 냈다. 언론에서는 '연봉 4000만원'이라고 말했지만 윤경호 김천시 자원순환과 청소행정 주무관은 이를 부인했다. 윤 주무관은 "언론에서 표현된 연봉 4000만원은 사실과 다르다"며 "김천시청의 경우 기본급 140만원에 군경력, 위험수당, 작업장려수당 등을 포함하면 첫 월급은 260만~270만원 수준이 된다"고 밝혔다. 이를 연봉으로 환산하면 3240만원(세전)수준이다. 소득세 등 각종 세금을 제하고 받는 매월 실수령액은 220~230만원이 된다.
◆울산시 58대1...치솟는 경쟁률
환경미화원 선발은 체력테스트, 서류심사, 면접 등이다. 필기시험이나 별도의 자격증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이 때문에 최근 취업난과 맞물려 갈수록 경쟁률이 높아지는 추세다.

지난해 강원도 속초시의 환경미화원 선발 경쟁률은 20대1이었다. 서울 구로구는 20.2대1, 광주광역시 22대1, 경남 진주시 22.2대1, 대구 달서구 25대1, 경북 포항시 25.9대1, 경남 창원시 43대1, 울산동구 58대1까지 치솟고 있다.

필기시험이 없는 만큼 체력테스트가 중요하다. 김천시의 경우 체력검정 항목은 △악력 △모래마대 머리 위로 들고 서 있기(남성 30kg, 여성 20kg) △모래마대 들고 25m 왕복 달리기(남성 20kg, 여성 13kg) 등을 테스트 한다. 서울 송파구는 모래주머니 메고 왕복 50m달리기와 윗몸일으키기, 서울 관악구는 모래주머니 메고 25m 왕복달리기, 윗몸일으키기, 1100m달리기 등을 평가했다. 체력검정에서는 최종 선발인원의 2배수에서 최대 10배수까지 뽑기도 한다. 면접은 지원자의 직업의식, 대민 봉사자세, 성실성 책임감, 자세와 태도 등을 평가한다. 합격자는 체력검정과 면접 점수를 더해 고득점자 순으로 선발한다.

환경미화원은 연봉계약의 환경공무직이다. 건강 등에 이상이 없으면 만 60세까지 근무할 수 있다. 다만, 지원자격은 해당 지자체 1년 이상 거주해야 한다. 지자체별로 지원가능한 연령 제한도 있다. 근무시간은 1일 8시간이다. 대구 달서구의 경우 오전 6~10시, 3시간 휴식, 오후1~5시까지가 근무시간이다. 해당지역 장기거주자, 취업지원 대상자, 연장자, 부양가족이 많으면 선발에 유리한 점도 특징이다. 환경미화원의 주된 업무는 생활 폐기물 쓰레기 수거, 거리청소, 쓰레기 무단투기 방지 홍보 등으로 업무영역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