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재해처벌법 제정돼 내년 시행 앞두고 속출
국회서 22일 산업재해 청문회…'안전 경영 의지' 질책
'포스코 이어 동국제강도…' 잇딴 사망 사고에 철강업계 긴장

이달 초 포스코 포항제철소 협력업체 직원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한 데 이어 동국제강 부산공장에서도 사망 사고가 발생하자 철강업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올해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이 제정됐고, 국회가 오는 22일 산업재해 청문회를 예고한 가운데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17일 철강업계 등에 따르면 동국제강은 오는 18일 환경안전 부문 투자를 확대하기 위해 투자 규모와 세부 사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그러나 안전 경영 의지를 밝히고 안전 투자 계획 확정을 목전에 둔 16일 부산 남구 동국제강 원자재 제품창고서 일하던 50대 직원 A씨가 철강 코일 사이에 끼이는 사고를 당해 숨졌다.

동국제강이 안전 투자 확대에 나섰던 것은 최근 산업계 분위기가 반영된 것으로 알려진다.

중대 재해기업 처벌법이 올해 1월 제정돼 내년부터 적용을 앞둔 상황에서 안전 문제에 대한 국민과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된 상황이었다.

중대 재해 처벌법에는 근로자 사망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경영책임자에 1년 이상 혹은 10억원 이하의 벌금형을 내리는 것도 가능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동국제강의 이번 사고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뚫고 3년 만에 흑자전환, 10년 만에 호실적을 기록하며 최근의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 것이기도 하다.

사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최근 4년 사이 언론보도로 확인된 것만 4건이고, 2018년에는 2주간 부산공장 일부의 공정이 중단되기도 했다.

고용노동부가 이달 발표한 하청노동자 사망사고 비중이 높은 원청 사업장 명단에 동국제강 인천공장이 선정되는 일도 있었다.

최근 포스코 포항제철소도 협력업체 직원 사망사고가 발생해 최정우 회장이 국민과 유가족에게 머리를 숙였다.

금속노조 포스코 지회에 따르면 2018년부터 2020년까지 3년간 포항제철소와 광양제철소에서 산재로 포스코와 협력사 직원 10여 명이 숨졌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는 오는 22일 산업재해 청문회를 열 계획이다.

포스코를 포함해 9개 기업 대표이사가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환노위원들의 제안으로 성사된 청문회로 이들은 지난 2일 성명을 내고 "이제 기업은 무엇보다 안전에 주안점을 두고 산업재해 사고의 발생률을 줄이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삼아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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