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 학원서 18명 확진…화성시 가족-지인 관련 총 10명
아산 보일러공장 누적 116명…최근 2주간 감염경로 '불명' 24.5%
어린이집-병원-공장 등서 감염 지속…가족감염 사례도 잇따라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이어진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의 여파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어린이집, 병원, 사우나, 공장 등 지역과 시설을 가리지 않고 신규 확진자가 잇따르는 데다 가족이나 지인모임을 통한 감염 전파도 계속돼 방역 대응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 고양 어린이집 누적 11명…하남서는 의원 관련 총 15명
17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수도권에서는 학원, 어린이집, 가족 및 지인모임, 병원 등 일상 공간 곳곳에서 새로운 감염 사례가 나왔다.

먼저 서울 송파구의 한 학원에서는 이달 14일 첫 확진자(지표환자)가 발생한 이후 학원생, 종사자, 가족 등 17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총 18명이 확진됐다.

경기 고양시의 한 어린이집에서는 현재까지 총 11명이 확진돼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화성시에서는 가족 및 지인모임과 관련해 지난 10일 이후 총 10명이 감염됐다.

하남시에서는 한 의원과 관련해 종사자, 환자, 가족 등 총 15명이 확진돼 치료받고 있다.

기존 집단발병 사례의 감염 규모는 갈수록 커지는 양상이다.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과 관련해 23명 더 늘어 누적 140명이 됐다.

확진자 가운데 환자가 61명이고 보호자·가족이 36명, 종사자가 21명, 간병인이 14명, 지인이 8명이다.

성동구 한양대병원에서도 지난 15일 이후 확진자가 5명 더 늘어 총 109명이다.

강북구 사우나 관련 사례에서는 확진자가 2명 더 늘어 총 44명이다.

구로구의 체육시설에서도 3명이 추가돼 지금까지 총 44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으며, 용산구의 한 지인모임과 관련해서는 확진자가 4명 더 늘어 누적 72명이 됐다.

광진구의 한 음식점과 관련해서 11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82명으로 늘었다.

인천 서구의 가족 및 지인 관련해서는 확진자가 7명 더 늘어 총 37명으로 증가했다.

경기 남양주의 주야간보호센터 및 포천 제조업체 사례에선 누적 확진자가 26명으로 늘었고, 고양시의 무도장 2곳과 관련해서는 2명이 추가돼 총 79명이 됐다.

어린이집-병원-공장 등서 감염 지속…가족감염 사례도 잇따라
◇ 남원·경산 등 가족감염도 잇따라…부산 장례식장 확진자 잇따라
충남 아산시의 귀뚜라미보일러 공장에서 발생한 집단감염 규모도 계속 커졌다.

방대본이 이날 0시 기준으로 집계한 관련 확진자는 총 114명이다.

그러나 아산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으로 직원 99명, 가족·지인 17명 등 총 116명으로 늘어났다.

확진자들은 현재 충남뿐 아니라 경북, 대구, 제주, 강원 등에서도 나온 상황이다.

전북 남원시에서는 지난 10일 이후 가족, 지인, 지인의 가족 등 총 12명이 감염돼 역학조사 중이다.

전남 신안군의 한 교회와 관련해서도 교인, 가족 등 총 1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대구에서는 북구의 한 병원과 관련해 접촉자 가운데 4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18명으로 늘었다.

동구 체육시설 관련 확진자는 3명 더 늘어 총 22명이 됐다.

경북 경산시의 한 가족(가족 3번 사례)에서도 지난 14일 이후 총 6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부산 해운대구의 한 장례식장과 동구 보험회사로 이어지는 사례에서는 누적 확진자가 17명으로 집계됐다.

북구의 또 다른 장례식장에서도 감염자가 3명 더 늘어 누적 확진자는 14명이다.

한편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 알지 못하는 환자 비율은 24%대를 유지했다.

지난 4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2주간 방역당국에신고된 신규 확진자 5천636명 가운데 현재 감염 경로를 조사 중인 사례는 1천379명으로, 전체의 24.5%를 차지했다.

전날(24.1%)보다 소폭 상승했다.

이 비율은 지난해 12월 초부터 계속 20% 선을 웃돌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