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연, 수요집회서 '세계 여성주의자 연대 성명' 공개
세계 위안부 연구가들 "램지어, 日주장 답습·역사왜곡"

논문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계약 매춘부'로 규정한 마크 램지어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를 비판하는 세계 여성주의자들의 연대 성명이 나왔다.

정의기억연대는 17일 제1천479차 정기 수요시위에서 '존 마크 램지어 미쓰비시 교수의 일본군 위안부 관련 논문에 관한 전 세계 페미니스트 성명'을 공개했다.

미국·필리핀·영국·호주·뉴질랜드·독일·캐나다 등 해외와 국내 1천여 연구자와 단체가 성명에 참여했다.

오랜 기간 위안부 문제를 연구한 페이페이 추(미국 뉴욕 배서대)·엘리자베스 손(노스웨스턴대)·린다 하스누마(템플대)·마거릿 스테츠(델라웨어대) 등 교수들도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램지어 교수의 주장은 아시아·태평양 전쟁에서 자행한 중대한 인권침해 책임을 회피하는 일본 정부의 주장을 비판적 분석 없이 답습하고 있다"며 "이런 주장이 여성에 대한 폭력과 성노예·성착취 제도를 정당화하는 데 이용될 수 있음에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성명은 학문의 자유를 침해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고착화한 억압과 상호연결된 구조를 규명하는 대신 가부장적·식민주의적 관점을 답습하는 주장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리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우리는 공동체로서 성노예제를 정당화하는 담론 앞에서 평등과 정의의 가치를 재확인하고자 한다"고 했다.

이어 전 세계 대학과 고등교육기관을 향해 ▲ 성차별·식민주의·인종차별 피해를 줄이고 다양성과 평등을 북돋을 학내 공동체 지침 구축 ▲ 혐오 발언·행위에 관한 적극적 조사 ▲ 전범 기업으로부터 지원받은 자금정보 공개 등을 요구했다.

/연합뉴스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