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 안심급식 종합계획' 발표…"유치원 무상급식 추진하겠다"
유치원급식 사각지대 사라질까…서울교육청, 위생·영양 강화

유치원의 급식 종사자들이 위생 교육을 받는 등 유치원 급식 관리가 한층 강화된다.

서울시교육청은 개정된 학교급식법 시행령이 적용됨에 따라 유치원 급식 운영을 지원하기 위한 '유치원 안심급식 종합계획'(2021∼2025)을 16일 내놨다.

개정된 학교급식법 시행령은 모든 국공립유치원과 원아 수 100명 이상 규모의 사립유치원을 학교급식법 대상에 포함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교육청은 관내 전체 유치원 779곳 중 학교급식법의 대상이 되는 공립유치원 254곳과 사립유치원 260곳의 급식이 학교 수준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유치원급식 사각지대 사라질까…서울교육청, 위생·영양 강화

◇ 안심급식 지원단 운영·급식 관계자 교육 강화

서울시교육청은 영양교사와 관련 분야 교수 등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안심급식 지원단'을 운영해 이들이 컨설팅과 멘토링을 제공하도록 하고 유치원 원장과 급식 관계자를 대상으로 식중독 예방·영양 관리 교육을 할 계획이다.

위생·안전관리 기준을 지켰는지를 공무원이 확인하고 지도한다.

학교급식법 대상에서 제외되는 100명 미만의 사립 유치원 265곳에 대해서는 관련 지침을 통해 위생 관리를 돕고 표준화된 식단과 영양 정보를 제공한다.

소규모 사립유치원에 대해서는 올해 12월 30일까지 식품의약품안전처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에 의무적으로 등록하도록 하는 방법으로 위생을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오는 3월부터 11월까지 유치원 관리자와 영양교사·영양사·조리 종사원을 대상으로 한 위생 교육도 강화한다.

위생 관리를 위해 교육뿐 아니라 급식 관련 종사자들의 건강 진단을 6개월에 한 번씩 진행하고 그 기록을 2년 동안 보관한다.

매일 조리 전 위생관리자가 조리 종사자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식중독 의심 증상이 있거나 손에 상처가 있다면 조리나 배식 업무 등에서 배제한다.

◇ 사립유치원에 조리기구 구매비 지급·유치원 적정급식 단가 마련

재정 지원 방안도 마련된다.

급식실을 새로 짓거나 증축한 유치원에 대해서는 학교보건진흥원이 조리 환경이나 기구 배치 등에 대한 컨설팅을 제공한다.

사립 유치원에 대해서는 기관별로 최대 500만 원씩을 지원해 위생적인 조리기구를 살 수 있도록 하고 단설·병설 유치원에는 교실 배식을 위한 운반 기구와 알맞은 온도의 급식을 위한 배식기구 구매비를 지급한다.

개정된 시행령에 따라 학교급식 시설·설비를 갖춘 원아 100명 이상 유치원은 영양교사를 1명씩 배치해야 하며 원아 수 100명 이상 200명 미만 유치원은 같은 교육지원청 관할구역에 있다면 2개당 1명을 공동으로 배치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유치원 급식에 필요한 인력을 갖추기 위해 유치원당 1명의 조리사가 배치되고 공립 공동조리 유치원의 급식인력에게는 1인당 연간 60만 원의 겸임 수당을 지급한다.

연구용역을 통해 유치원 적정 급식 단가를 마련하고 급식 경비 집행기준을 만들어 급식비를 다른 목적으로 쓸 수 없도록 한다.

서울시교육청은 올해부터 전면 무상급식이 시작된 학교와 마찬가지로 유치원도 무상급식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교육청 추산으로 서울 유치원 무상급식에 드는 비용은 834억 원 정도이며 기타 기구 구매 비용까지 합치면 1천억 원이 들 것으로 예상된다.

교육청 관계자는 "서울시와 유치원 무상급식 TF팀을 만들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올해 학교 전면 무상급식이 이뤄진 만큼 사회적 합의가 이뤄진다면 유치원 무상급식도 실현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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