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화합기원제 등 개최 어려울 듯…옥천 탑신제는 조촐히 진행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올해도 충북에서 정월 대보름 행사를 보기 어렵게 됐다.

"코로나 방역이 우선" 충북 대보름행사 2년 연속 줄취소

16일 충북도에 따르면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 시행으로 축제성 행사는 100명 미만으로 개최가 가능하다.

하지만 정월대보름(이달 26일)을 전후해 열리던 세시풍속 행사 등은 대부분 취소될 것으로 보인다.

충북민간사회단체총연합회는 매년 대보름 전날 도민화합 기원제, 달집 점등행사를 해왔다.

올해도 행사 준비를 모두 마쳤으나 개최 여부를 놓고 막판 고심 중이다.

이날 전국의 신규 확진자가 400명대로 올라서는 등 나아지지 않는 코로나19 상황이 큰 부담이다.

연합회 관계자는 "작년에도 대보름 행사를 하지 못했는데 올해도 상황이 여의치 않다"며 "불특정 다수가 많을 때는 1천명 가까이 모이는 행사인데다 노년층이 주를 이루다 보니 관리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좀 더 상황을 지켜본 뒤 충북도와 협의해 다음 주 초 최종 개최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며 "비대면 개최 방안도 함께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보름을 전후해 민속놀이 체험 행사 등을 준비하던 국립청주박물관도 올해는 별도 행사를 열지 않기로 했다.

지방자치단체 주관으로 열리는 대보름 행사도 취소되거나 개최가 불투명한 상태다.

제천시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대보름 행사는 물론 주민들끼리 여는 모든 행사를 가능하면 열지 않도록 관리하고 있다"고 전했다.

진천군 관계자 역시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많은 사람이 모이는 행사를 자제한다는 방침에 따라 예산도 편성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옥천문화원과 옥천군 동이면 청마리 주민이 함께하는 대보름 맞이 탑신제는 예정대로 열린다.

마한시대부터 전해 내려오는 탑신제는 주민들이 마을 입구 수문신 역할을 하는 높이 5m, 둘레 10m의 제신탑 앞에서 제를 지내는 민속신앙이다.

다만 외부인사 없이 마을주민 20여명만 참석한 가운데 제신탑(충북도 민속문화재 1호)에서 마을의 평안과 코로나19 극복을 기원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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