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졸인재 양성을 위한 '직업교육 혁신지구'로 부산, 인천, 대구 등 5개 지구가 신규 선정됐다. 이들 지자체와 교육청은 해당 지역 직업계고와 지역기업, 대학들과 손을 잡고 직업계고 학생들의 교육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교육부는 16일 직업계고-지역 협업 기반의 ‘직업교육 혁신지구 사업’을 위해 2021년도 5개 지구를 신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직업계고 학생들을 직업계고 3년, 지역대학 심화교육 2년을 거쳐 지역기업 취업까지 연결시켜 지역 전략 산업의 인재로 양성한다는 전략이다.

12개 지구가 혁신지구 지정을 신청한 가운데 5개 지구가 최종 선정했다. 부산광역시, 인천광역시, 대구광역시, 경남 사천시·진주시·고성군(연합), 충남 천안시 등이다. 혁신지구 교육과정의 구체성과 실현가능성, 지역 직업교육에 기여할 수 있는지 여부를 평가해 선정했다는 게 교육부 설명이다.

인천 지구는 혁신지구 교육과정을 통해 연간 항공 수리·정비·개조분야 50명, 바이오분야 50명의 인재를 배출한다는 계획이다. 지역 대학에서 조기취업형계약학과 등을 운영하고, 지역 기업은 삼성바이오로직스·셀트리온 등 유수기업도 참여한다. 대구 지구는 혁신지구 교육과정을 이수한 재직자에 대한 후학습을 지원할 계획이다. 단기적으로 전문학사·학사 등 재직-후학습 병행 학위 과정을 지원하고, 중장기적으로 정규 학위 과정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경남 사천·진주·고성 지구는 국내 항공 산업의 70% 이상이 집적된 우수한 여건을 보유한 곳으로, 진주시 등 지자체와 연계해 혁신지구 교육과정 참여 기업에 대해 채용장려금(1인당 월50만원), 금융 우대, 고용우수기업 선정 가점 부여 등의 다양한 혜택을 마련했다. 충남 천안 지구는 3대 전략 산업을 중심으로 관내 직업계고 학과 개편, 학점제 지원, 신생기업 단지와 연계한 창업 지원 등 다양한 사업을 유기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이들 5개 지구는 오는 3월부터 2023년 2월까지 2년간 사업을 실시한다.

이날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직업계고 학생들은 졸업 후 지역기업에 취업해 지역 발전을 선도할 수 있는 인력"이라며 "직업계고-지역기업-지역대학이 협력해 운영하는 혁신지구 교육과정이 향후 지역 산업계에서 주목하는 인재 양성의 산실이 되기를 바란다”고 격려했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