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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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투자은행 JP모간체이스가 "앞으로 두 달 안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이 진정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미국 경제주간지 바론스(barron's)는 마르코 콜로노빅 JP모간체이스 퀀트·파생 전략 글로벌 부문장이 연구팀 분석결과를 인용해 "현재 확산 추이를 감안할 때 앞으로 40~70일 내에 코로나19 확진자가 큰 폭으로 감소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고 12일 보도했다.

JP모간 연구팀은 3월 말부터 4월 말 사이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될 것이라는 전망의 근거로 65세 이상 고령층에 대한 백신접종이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꼽았다. 코로나19 중증 환자 가운데 절반 그리고 사망자의 85%를 차지하는 65세 이상 고령층에서 백신접종 효과가 나타나면서 확진자가 감소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설명이다. 의료 전문가들은 코로나 백신 접종 후 체내에 방어 항체가 형성되기까지 최소 2~3주가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항체 형성률이 가장 높아지는 시기는 2차 백신 접종이 이뤄진 시점부터 1~2주 후다.

연구팀은 백신 접종이 10%씩 증가할 때마다 감염환자 발생이 절반 가까이 준다는 분석 결과를 제시했다. 백신 접종이 진행 중인 25개국의 확진자 발생 추이를 분석한 결과, 100만명 당 230명이던 확진자 발생률이 백신 접종이 늘수록 100만명 당 117명으로 감소했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이를 근거로 백신 접종이 현재와 같은 속도로 진행되고 사회적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과 같은 생활방역이 동시에 이뤄질 경우 앞으로 40~70일 내 확산세가 감소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연구팀은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가 코로나19 확산세를 더이상 높이지 않을 것으로 봤다. 이미 미국과 유럽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정점을 지났고,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가 빠르게 퍼진 덴마크에서 빠른 속도로 확진자가 감소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연구팀은 "백신 접종과 자연 면역, 계절성 등을 감안할 때 변이 바이러스가 40~70일 이내 확산세 감소 전망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달 15일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가 3월까지 미국 내 주요 코로나19 감염원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CDC는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가 치명적이지는 않지만, 감염 속도가 두 배 이상 빨라 백신 접종으로 확산세를 잡기 쉽지 않을 것으로 우려했다.
마르코 콜로노빅 부문장은 "JP모간 연구팀의 이번 분석결과에 국가별로 상이한 코로나 백신 확보량, 접종률 등은 고려하지 않았다"는 단서를 달았다.

이선우 기자 seonwoo.lee@hankyung.com